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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한반도문제 다뤘지만...김정은과 '번개 회동' 제의 없어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5 08:03

수정 2026.05.15 08: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의 명소 톈탄공원을 방문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톈탄공원은 명나라 영락제가 건설한 황실 제단으로 세계문화유적이기도 하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의 명소 톈탄공원을 방문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톈탄공원은 명나라 영락제가 건설한 황실 제단으로 세계문화유적이기도 하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년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 14일 가진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의제에 올랐다. 하지만 미중간 경제문제와 이란전쟁 등 중요 현안에 밀려 비중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외교가에 따르면 미중정상회담 첫날 한반도 문제가 심도 있게 다뤄지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번개 회동'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백악관과 중국 수뇌부간의 온도차도 감지됐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두 정상은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위기, 그리고 한반도 문제 등 주요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다만 양국 정상이 구체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백악관은 첫날 회담 뒤 한반도 문제에 대한 거론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국제 현안에 대해서는 이란 문제만 언급했고 우크라이나와 한반도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석좌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별개의 안보 사안으로 다루기보다 무역 및 대만 문제와 연계된 패키지의 일부로 활용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문제의 현상변경을 꾀할 유인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한반도 문제를 협상에 포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잔여 의제 들은 하반기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되는 G20 등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에도 시 주석과 만남을 이어가는 만큼 남은 시간 북한에 대한 논의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은 어려워도 베이징에서 출국하면서 SNS 등을 활용해서 북한과 대화 부재를 아쉬워한다는 메시지 발신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 문제를 여전히 협상 테이블에 두면서 관리해 나가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간 만남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준비는 거의 안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