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내란 정당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제1차장, 종합특검 소환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5 13:35

수정 2026.05.15 13:34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15일 오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김 전 차장은 미국 등 우방국에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설득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을 받는다. 뉴스1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15일 오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김 전 차장은 미국 등 우방국에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설득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을 받는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2차종합특별검사팀(권창영 특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주한미국 대사에게 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제1차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차장은 15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도 과천 종합특검팀 사무실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12·3 계엄 정당화 메시지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로 보낸 것이 맞는지'와 '계엄 정당화 메시지 어떤 국가까지 전달했는지', '외교부나 안보실 직원들에 메시지를 전달할 것을 강요한 적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사무실로 향했다.

그는 특히 '필립 골드버그 당시 주한미국 대사와 통화를 해 비상계엄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적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골드버그 당시 주한미국 대사 등에게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설득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8일 김 전 차장의 자택과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김 전 차장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국가안보실과 외교부 공무원들을 동원해 우방국에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파한 행위를 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시각이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 전 차장은 계엄 선포 직후 골드버그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 연락해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라고 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검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에도 해당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전달된 메시지에는 '이번 조치는 국회의 행정부 마비 시도와 헌법 질서 파괴에 대응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 '윤 대통령은 종북좌파 및 반미주의에 대항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지난해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서 "골드버그 대사가 경위를 물어와서 저도 담화문 중계방송을 본 것 이외에는 정보가 없어서 같이 상황을 지켜보자고 했고 그리고 끊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