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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승 코레일 사장 "고속철 통합 순조...9월 이후 좌석수 크게 늘어날 것"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7 12:00

수정 2026.05.17 12:00

"앱·조직 통합 순조롭게 진행"
KTX 단일 브랜드·좌석 확대 추진

지난 14일 김태승 코레일 사장이 전남 광주 호남철도차량정비단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속철도 통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지난 14일 김태승 코레일 사장이 전남 광주 호남철도차량정비단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속철도 통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통합 고속철도의 이름은 KTX로 정했다. 9월 이후에는 중련운행을 통해 좌석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지난 14일 전라남도 광주시 호남철도차량정비단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걱정보다 굉장히 순조롭게 되고 있다"면서 "9월이면 조직과 운행, 앱까지 통합된 완벽한 통합체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레일은 9월 SR과의 통합을 앞두고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15일부터는 KTX와 SRT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는 중련운행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통합 이후 가장 큰 기대효로 '좌석 공급 확대'를 꼽았다. 현재 평택~오송 구간 병목으로 운행 횟수를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KTX와 SRT 중련 운행을 통해 한 번에 수송 가능한 좌석 수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한 번 갈 때 380석인데 연결되면 곱하기 2가 된다"며 "철도가 통합되고 난 다음 좌석 수를 늘릴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통합 이후 승객들이 체감할 변화로는 △KTX·SRT·새마을·무궁화를 하나의 앱에서 예약할 수 있는 점 △수도권~지방 노선 좌석 확대 △수서역 출발·도착 열차 좌석 증가 등을 제시했다. 앱 통합은 공식 통합 선언보다 한 달가량 먼저 끝내겠다는 목표다.

요금 체계와 관련해서는 당장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통합하면서 KTX 요금의 10%를 할인하게 됐고 마일리지 5%도 그대로 제공하기로 했다"며 "국민들이 철도 통합이 삶에 도움되는 방향이라고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15년간 요금을 한 번도 올리지 않아 재무적 압박이 크다"며 향후 요금 조정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사장은 "국민의 동의와 정치권, 경제부처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 논의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무리하지 않고 적정 수준에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9월 이후 브랜드는 단일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통합했는데 브랜드가 두 개인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SR과 합의했다"며 "통합 고속철도의 이름은 KTX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색상 등은 기존 발주 물량이 있어 당분간 유지될 예정이다.

코레일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코레일의 누적부채는 이미 지난해 20조원을 넘어섰다. 김 사장은 "이대로 가면 차는 가지만 돈을 벌지 못해서 위기에 닥칠지 모른다"며 "언젠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논의를 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했다.
특히 2030년 초 교체 시기가 도래하는 46편성 KTX 도입 비용만 약 5조원 규모라며 정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회사 통합과 관련해서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사장은 "수익형 자회사와 기능형 자회사 형태를 검토 중"이라며 "여러분 생각보다 빨리 자회사 통합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