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맞아 교육협력 방안 발표
교원 치유 지원 프로그램 개발 추진
지역별 교육격차 행·재정 지원 강화
생태·환경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AI·디지털 교육 인프라 구축 제안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교권 보호와 교육 환경 개선을 제주도정과 교육청의 공동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제주도지사 선거 공약이 제시됐다.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인프라와 행정 지원을 연결하고 학생에게는 생태·환경, 문화·역사 교육 기회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교권이 존중받고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도청과 도교육청 간 교육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제주형 기본사회 교육 모델' 구축을 내세웠다. 기본사회는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돌봄·이동·문화 기회를 공공이 뒷받침하자는 개념이다.
위 후보는 우선 교권 보호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주도 보건·의료 인프라와 연계한 교원 치유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원 치유 지원은 악성 민원, 학교 갈등, 교육활동 침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사를 상담·치료·회복 프로그램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교권 보호가 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의료·복지 자원과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는 판단이다.
지역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읍면지역과 동지역의 교육 여건 차이를 줄이고 학교 밖 지역 자원을 교육과 연결해 학생이 사는 곳에 따른 기회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위 후보는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비전과 연계한 생태·환경 교육 프로그램도 도교육청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제주의 숲과 바다, 해양환경, 재생에너지, 기후위기를 생활 속 교육으로 배우도록 하겠다는 방향이다.
생태·환경 교육은 환경 보호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삶과 산업, 미래 일자리까지 연결되는 교육이다. 제주에서는 곶자왈과 해녀 문화, 바다 생태계, 재생에너지 현장 등이 살아 있는 교육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문화·역사 교육도 강화한다. 위 후보는 무상버스 정책과 연계해 제주어와 해녀 문화, 제주4·3의 평화·인권 정신을 학교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예술 교육 바우처와 체험학습도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교육 바우처는 학생이 문화·예술·체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체험학습은 학교 밖 현장을 교육과정과 연결해 학생의 이해를 넓히는 교육 활동이다. 제주4·3과 해녀 문화처럼 지역 정체성이 담긴 교육은 교실 수업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만큼 현장 체험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도청과 도교육청의 협의 구조도 강화한다. 위 후보는 "교육청과 도청이 따로 움직이는 행정이 아니라 '아이들의 행복과 성장'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협력해야 한다"며 정례 교육행정협의회 활성화를 제안했다.
AI·디지털 교육 인프라 구축도 공약에 포함됐다. 위 후보는 "도청의 디지털 행정 혁신 경험을 토대로 도내 모든 학교에 최신 AI와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 연수, 수업 활용 모델, 학생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격차 해소까지 함께 설계해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위 후보는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가르침 덕분에 제주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교권이 존중받고 아이와 선생님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도청과 교육청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학교 교육과 연결될 때 학생들은 지역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할 힘을 기를 수 있다"며 "교육격차를 줄이고 교사가 존중받는 제주형 교육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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