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논의 결과를 묻는 말에는 "아시다시피, 나는 (북한)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그는 요즘 꽤 조용히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어떤 소통이라도 하고 있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트럼프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어떤 내용의 소통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에 대해서는 더 말해줄 게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것"이라면서 "그는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존중해 왔고, 나도 그가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북한과 물밑 접촉을 계속 시도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이 거의 없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번 방중기간에도 미국이 북한과 접촉했지만 북측에서 응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직전까지 북미 정상대화 가능성에 대해 "준비가 거의 안 된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대화가 불발됐지만, 소통중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향후 북한과 추가 접촉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다. 대북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에도 북한 문제를 여전히 협상 테이블에 두면서 관리해 나가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비핵화를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핵보유국 승인을 원하는 김 위원장간의 대화는 장기간 성사가 어려울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개헌을 통해 헌법에 제89조를 신설하면서 "핵무력에 대한 지휘권은 국무위원회 위원장(김정은)에게 있다"고 명시하면서 핵 사용 지휘체계를 구체화했다. 하지만 한미는 북한의 비핵화 기조를 함께 유지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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