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지분 22% 처분
이사직도 동시 사임
[파이낸셜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이 취임을 앞두고 쿠팡 지분 정리에 착수했다. 이해상충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워시 차기 의장은 쿠팡 모회사인 쿠팡아이앤씨의 A형 보통주 10만2363주 매각 계획을 신고했다. 해당 물량의 시장 가치는 약 168만달러(약 25억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워시 의장이 지난 2021~2025년까지 이사회 활동 보상으로 받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다.
연준 윤리 규정에 따라 의장과 이사는 개별 기업 주식을 보유할 수 없어 취임 전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워시 의장이 보유한 쿠팡 주식은 약 45만9000여주로 이번 매각은 전체의 약 22.3% 수준이다. 시장 충격을 고려해 분할 매각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 추가 매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워시 의장은 지난 2019년부터 맡아온 쿠팡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쿠팡 측은 "연준 의장 취임에 따른 사임으로 경영 관련 이견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시 의장은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창업가 일가와 혼인 관계로 얽힌 대표적인 월가 엘리트로 꼽힌다. 지난 4월 공개된 재산 신고에 따르면 부부 공동 자산은 최소 2억달러(약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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