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사탄2)'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르마트는 최대 10여 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전략무기로, 연내 실전 배치가 추진되고 있다.
미국도 핵전력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핵무기 시험 재개를 지시했으며, 이후 미군은 ICBM 미니트맨3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 이에 더해, 같은 해 12월에는 차세대 ICBM LGM-35 '센티넬' 개발 현장과 지하 발사시설을 공개했다. 미국은 기존 미니트맨3를 센티넬로 대체하는 핵전력 현대화를 추진하며,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등 '핵 3축' 전반에서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 역시 핵전력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군축 협정 참여를 거부한 채 ICBM 전력과 핵탄두 비축을 확대하고 있으며, 사거리 5000∼8000㎞의 DF-27 등 신형 미사일 개발을 진행 중이다. DF-27은 미국 하와이와 알래스카, 본토 일부까지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DF-26, DF-17 등 기존 미사일 전력도 확대 배치되면서 대만 및 미국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이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과 이란도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북한은 신형 ICBM '화성-20형'을 공개했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역시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 개발을 진행 중이며, 최근 전쟁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의 작전 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주요 핵보유국 간 군비 통제 장치가 약화된 상황에서 전략무기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으며, 국제 안보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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