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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건설기술인 1만6000명 실무교육 넓힌다… 스마트건설 대응 역량 강화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7 17:13

수정 2026.05.17 17:13

제주도-한국건설기술인협회 협약
6월 17일 첫 역량강화 교육
교육 참석자 의무교육 시간 인정
건설안전·스마트기술 협력 확대
탄소중립 건축 기술 연계도 추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박종면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이 지난 14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 건설기술인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와 협회는 도내 건설기술인 전문교육과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 건설안전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박종면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이 지난 14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 건설기술인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와 협회는 도내 건설기술인 전문교육과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 건설안전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건설기술인 1만6000여명의 실무교육 기회가 확대된다.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과 건설안전 강화, 탄소중립 건축 전환에 맞춰 현장 기술인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협력체계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4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도내 건설기술인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건설기술인의 경력관리와 교육훈련, 복지증진 등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업무 위탁기관이다. 전국 100만명 이상의 건설기술인을 관리하는 직능단체다.



이번 협약은 제주 건설기술인이 빠르게 바뀌는 건설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기술 자문, 정책 정보 교류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건설현장은 안전 기준 강화와 디지털 설계, 스마트 장비, 친환경 건축기술 도입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건설기술인 전문교육과 역량강화 프로그램 지원, 민간 전문가 자문과 기술 협력, 건설기술 관련 정책·정보 교류, 건설안전과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첫 협력 사업은 오는 6월 17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리는 '2026년 상반기 건설기술인 역량강화 교육'이다. 협회는 우수 강사를 지원하고 교육 참석자에게 건설기술인 의무 교육시간을 인정한다.

도내 건설기술인은 교육 참여를 위해 도외로 이동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 제주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안에서 실무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현장 중심의 기술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건설경기 흐름도 협약의 배경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도내 건축 허가 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34.8%, 착공 면적은 4.9% 증가했다. 건설경기 위축 우려 속에서도 일부 지표가 반등한 만큼 현장 인력의 기술 역량을 높이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탄소중립 건축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제주도는 2035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건축물이 에너지를 소비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재생에너지 생산과 저장, 효율 관리 기능을 갖춘 생활 기반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건설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건축 허가와 착공 면적이 반등세를 보인 시점에 협약을 맺게 돼 의미가 크다"며 "건설기술인들이 제주의 미래 인프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물도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하며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히트펌프를 연계한 스마트 그리드형 건축 구조를 만드는 데 협회의 기술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면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은 "전국 최초로 건설 일용직 근로자 기후보험을 도입하는 등 제주도는 건설과 안전 분야에서도 혁신을 시도해 온 지역"이라며 "협회가 가진 교육·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 건설기술인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은 지역 건설기술인과 청년의 미래를 잇는 약속"이라며 "찾아가는 교육과 맞춤형 역량 개발을 지원하고 건설기술인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건설기술인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건설안전과 스마트건설, 탄소중립 건축 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 건설산업의 경쟁력은 장비와 자본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현장을 이해하는 기술인력이 변화하는 제도와 기술을 얼마나 빨리 따라잡느냐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