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김민석 "긴급조정권 등 모든 수단 강구".. 이재용 "우리는 가족… 힘 모아야 할 때" [삼성전자 파업 D-3]

조은효 기자,

임수빈 기자,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7 18:27

수정 2026.05.17 18:26

18일 교섭 ‘사실상 마지막 기회’

"삼성 파업 막아야" 총리도 회장도 호소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왼쪽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며 입장을 밝히는 모습. 이 회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1
"삼성 파업 막아야" 총리도 회장도 호소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왼쪽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며 입장을 밝히는 모습. 이 회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1

정부가 삼성전자 파업으로 국민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될 경우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 총파업 예정일을 사흘 남겨놓고 18일 재개되는 2차 사후조정을 앞둔 가운데 정부가 긴급조정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노사에 조속한 타협을 촉구한 것이다. 이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노사 화합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담화를 통해 "노사 모두 대한민국 경제와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상생의 길을 함께 찾아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며 "파업으로 국민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노사 모두 이 자리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차질은 개별 기업의 손실을 넘어 수출 감소, 금융시장 불안,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경영과 고용 악화, 국내 투자 위축 등 국민경제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며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가 마주해야 할 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김 총리는 마지막으로 "정부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노사 간의 대화를 끝까지 적극 지원하겠다"며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내일 사후조정에서 노사가 반드시 성과를 내주시기를 온 국민과 함께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6일 해외출장 일정을 변경해 입국, 대국민 사과와 함께 노조 측에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2022년 10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취임 이후 첫 공개사과에 이어 노조를 직접 '삼성 가족'으로 언급하며 화합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사측 역시 강경 대응보다는 협상 타결에 힘을 싣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회장의 사과와 정부의 강경 기조에 삼성전자 노조도 한층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긴급조정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도 "노사 화합이 될 수 있도록 사후조정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조은효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