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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물가 낙관론’ 워시 연준 이번주 출범… 시장은 금리인상에 베팅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7 18:29

수정 2026.05.17 18:29

전쟁발 유가 급등에 인플레 우려
美 소비자·생산자 물가 동반 상승

‘AI 물가 낙관론’ 워시 연준 이번주 출범… 시장은 금리인상에 베팅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 인준안을 통과시키면서 새 연준이 이번 주 공식 출범한다. 그러나 시장은 인공지능(AI)이 물가를 구조적으로 낮출 것이라는 워시의 낙관론보다 이란 전쟁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에 더 주목하며 금리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분위기다. 인준안은 54 대 45의 근소한 표차로 가결됐는데, 이는 현대 연준 역사에서도 드문 수준이다. 향후 금리 결정 과정에서 정치권과 연준 내부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시의 통화정책 철학은 AI 낙관론을 핵심으로 삼는다.

AI를 "우리 생애를 통틀어 가장 생산성을 높이는 물결"로 본 워시는 1990년대 인터넷처럼 AI가 구조적 디플레이션 압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한다.

월가에서는 이 같은 시각이 오히려 장기 고금리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 붐이 성장 기대를 높이면서 중립금리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데이터센터·반도체·전력 인프라에 수백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JP모간 자산운용은 AI 개발을 위한 선행 투자가 생산성 효과보다 먼저 수요 충격으로 경제에 작용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AI는 디플레이션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8% 올라 예상치를 웃돌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연간 6.0% 상승했다.
미국 금리를 예측할 때 자주 활용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7~98%인 반면, 연내 금리 인상 베팅은 3분의 1을 넘어섰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