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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S&P 500 비중 18% 달해…"랠리 이끌지만 쏠림 우려"

연합뉴스

입력 2026.05.18 10:19

수정 2026.05.18 10:19

지수 상승분 절반 견인…"사이클 변동성 잠재 위험"

반도체주 S&P 500 비중 18% 달해…"랠리 이끌지만 쏠림 우려"
지수 상승분 절반 견인…"사이클 변동성 잠재 위험"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출처=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반도체주가 S&P 500 지수 랠리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쏠림 심화에 따른 변동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S&P 500 상승분 8% 중 절반 이상을 소수의 반도체주가 견인했다. 강세장의 주역 엔비디아를 비롯해 연초 대비 482% 급등한 샌디스크, 154% 오른 마이크론 등이 대표적이다.

S&P 500 내 반도체주 비중은 18%로 20여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실적이 이 같은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오라클·코어위브 등 6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의 올해 자본지출(capex)이 8천200억달러(약 1천2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들 6개사의 향후 5년간 누적 자본지출은 5조달러(약 7천4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S&P 500 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올해 1~3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의 올해 순이익이 670% 폭증한 658억달러(약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뉴버거 버먼의 제프리 블레이젝 멀티에셋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적이 계속 가속하는 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이 양산 출하에 돌입한 HBM4 (출처=연합뉴스)
마이크론이 양산 출하에 돌입한 HBM4 (출처=연합뉴스)

AI 서비스 확산이 반도체 수요를 구조적으로 떠받친다는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경고음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업종은 경기 사이클 변동에 취약하다는 점이 잠재 위험으로 꼽힌다.

호황 뒤에는 수요 둔화·가격 결정력 약화·실적 급락이 뒤따르는 침체기가 반복돼왔다. 실제 2022년 기술주 약세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약 50% 폭락했고 엔비디아는 70% 가까이 급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100 지수 낙폭(-3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CIO는 "수익이 특정 종목에 집중될수록 급격한 변동에 더 취약해진다"고 지적했다.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기술주 비중 축소를 권고하며 현 시장을 "일어나기 직전의 끔찍한 교통사고 현장"에 비유했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전략가도 SOX가 현 수준에서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레이젝 CIO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지출 확대가 언젠가 안정되거나 반전될 것"이라며 "그때가 반도체 분야에서 상당한 조정이 올 수 있는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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