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발 중동행 해운 요금, TEU당 4131달러
코로나19 최고가 추월, 연료비 상승에다 육상 트럭 구하는 비용 증가
해협 막히자 중동 항구에 짐 내린 뒤 육로로 운송
항구 수용 능력 한계 도달, 적체 해소에 수개월
[파이낸셜뉴스] 이란전쟁과 호르무즈해협의 운항 장애가 2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중동으로 향하는 해운 운임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동을 경유하여 유럽 및 아프리카 등으로 물건을 보내는 아시아 기업들에게 막대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영국 해양정보업체 클락슨리서치를 인용해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여 페르시아만·홍해로 향하는 운송 비용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해당 노선에서 길이 6m 컨테이너 1개(TEU)를 배로 옮기는 비용은 지난 2월 전쟁 이전에 980달러(약 147만원)였다. 그러나 해당 가격은 5월 15일로 끝나는 1주일 평균 기준 4131달러(약 620만원)로 뛰었다.
FT는 연료비 상승과 함께 육로 운송용 트럭 확보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운임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다국적 해운사들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자, 홍해·오만만 인근 항구를 중심으로 육상 운송 노선을 활용하고 있다. 화물을 다른 항구로 우회시킨 뒤 트럭이나 소형 선박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방식이다.
주로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킹압둘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푸자이라 등에서 사우디 담맘, 이라크 바스라, UAE 제벨알리 등으로 연결된다.
독일 해운사 하파그로이드의 롤프 하벤 얀센 최고경영자(CEO)는 "페르시아만으로 물자를 운송하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은 육로뿐이지만, 수송 용량은 제한적"이라며 물동량이 전쟁 이후 60~80%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비료 기업 헥사곤그룹의 크리스티안 웬델 회장은 "일반적으로 비료 수출 물량은 3만~5만t 수준이지만, 트럭 한 대당 적재량은 약 30t에 불과하다"며 "물류 측면에서 악몽 같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이사업체 존메이슨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오자드 총괄 매니저는 "현재 육로 운송에 활용되는 항구들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적체 해소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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