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홍강을 중심으로 한 방사형 도시 클러스터에 인구 1400~1500만명이 모여 사는 메가시티."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가 이같은 내용을 담아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초대형 도시 마스터플랜을 최종 승인했다. 하노이 시는 '문화·문명·현대화·행복'을 아우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혁신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메가시티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 다이 탕 하노이 시 인민위원장은 지난 13일 '하노이 수도 100년 종합계획' 승인 결정을 공식 서명했다. 이 계획은 하노이 역사상 가장 장기적인 도시 발전 청사진으로 2085년과 그 이후를 내다보며 수도의 공간 구조, 성장 모델, 교통, 인구, 환경, 경제 등 전 분야를 다세대에 걸쳐 전면 재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획 대상 지역은 126개 기초행정구역을 포함한 하노이 전역으로 총 면적은 3359㎢ 이상이다.
도시 개발 모델은 '다층·다핵·다중심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홍강을 핵심 생태·문화 경관축으로 설정했다. 또 디지털·녹색전환, 순환경제,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중점 방향으로 삼았다.
인구 규모는 △2035년 1400만~1500만 명 △2045년 1500만~1600만 명 △2065년 1700만~1900만 명으로 점진적 확대를 유도하되 장기적으로는 최대 2000만 명을 넘지 않도록 철저히 통제한다. 또 2065년까지 도시 용지는 전체 면적의 55~60%로 제한하며 나머지는 녹지 회랑과 산림, 생태 공간으로 보존해 지속 가능한 개발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경제적 목표도 구체화됐다. 하노이는 2035년까지 스마트 녹색 도시이자 역내 금융·상업·혁신 허브로 도약해 시내총생산(GRDP) 2000억 달러, 1인당 최소 GRDP 1만8800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어 2045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선도하는 혁신 허브로, 2065년에는 글로벌 삶의 질과 행복지수 최상위권 도시 진입을 노린다.
특히 문화·관광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지정, 문화 산업의 GRDP 기여도를 2035년 10%, 2045년 12%, 2065년 최대 15~20%까지 끌어올려 '창의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탕롱-하노이 문화유산을 국가 소프트파워의 핵심 축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교통·인프라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도심의 고질적인 상습 정체 구간을 완전히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변 도로망, 신규 교량, 도시철도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도심 인구 압박을 분산시킨다. 특히 대중교통 중심 개발(TOD) 모델과 연계한 지하 공간 개발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환경 분야에서는 오염된 도심 하천을 정화하는 '강 살리기' 사업을 비롯해 수자원 관리를 위한 보 건설, 유수지와 지하 저류조 확충을 통해 침수 피해를 방지하고 용수 재이용률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하노이는 제도·과학기술·디지털 전환·공간 개발 부문에서 전략적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베트남 국가 R&D 거점인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를 수도의 연구·개발 및 혁신 중심지로 집중 육성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도시 정부를 구현한다. 하노이는 2085년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역·지식·혁신 흐름이 집결하는 '지속 가능한 초거대 메가시티'로 최종 진화한다는 원대한 비전을 완성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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