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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다"...변우석·아이유, '21세기 대군부인' 역사왜곡 논란 사과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8 19:54

수정 2026.05.18 19:54

제목 '21세기 대군부인' 주연 변우석(왼쪽)과 아이유. 연합뉴스
제목 '21세기 대군부인' 주연 변우석(왼쪽)과 아이유.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종영한 MBC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주연 배우 변우석과 아이유가 나란히 사과했다.

먼저 변우석은 18일 자신의 SNS에 "주말 동안 행여 저의 말이 또 다른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와 걱정을 했다"며 "작품으로 인해 불편함과 우려를 느낀 분들께 무거운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품이 촬영되고 연기하는 과정에서 제가 작품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의미가 무엇이고 그것이 시청자 여러분께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며 "시청자들의 말씀을 통해 성찰과 반성을 하게 됐고 배우로서 연기뿐 아니라 작품이 가진 메시지와 맥락까지 더욱 책임감 있게 살펴보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게 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아이유 "더욱 신중하게 대본 읽고 공부 못해 부끄러워"

아이유 역시 이날 SNS에 "매우 송구하고 마음이 무겁다.

죄송하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며칠간 많은 시청자들께서 남겨주신 말씀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어보았다"며 "작품의 주연배우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큰 실망을 끼친 것 같아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고 지금도 마음이 참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드라마 속 여러 역사 고증 문제들에 있어 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연기에 임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우리 고유의 역사에 기반한 상상력과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었던 만큼 배우로서 더욱 신중하게 대본을 읽고 공부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미리 문제의식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철저한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 아이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제작진, 15화 즉위식 장면 오류 인정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화다. 이안대군(변우석)의 왕 즉위식 장면에서 신하들은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가 아닌 '천세'라고 외쳤다.
또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쓰면서 역사왜곡 비판을 받았다.

제작진은 "극 중 즉위식에서 왕(변우석 분)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山呼)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인정하면서 "추후 재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