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종전안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다시 국가 안보팀과 회의를 할 것이라고 악시오스가 18일 보도했다. 상황실에서 안보회의를 연다는 것은 전쟁 재개가 임박했다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된다.
악시오스는 이날 미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란의 종전안이 이전에 비해 유의미한 진전이 없다고 보고 있으며 합의에 이르기에 불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원하지만 이란이 자신의 요구 가운데 상당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다 핵 프로그램에 관한 의미 있는 양보도 거부했기 때문에 전쟁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관리 2명은 트럼프가 19일 상황실에 자신의 최고 국가 안보팀을 다시 불러 군사 옵션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미 정부 고위 관리는 이란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미국이 "폭탄을 통한" 협상을 지속해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는 17일 이란으로부터 종전안을 받기 전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면서 이란이 유연함을 보이지 못하면 "훨씬 더 강하게 맞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 정부 고위 관리는 이란의 역제안은 17일 밤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됐지만 이전에 비해 아주 조금 나아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새 제안에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이란의 다짐에 대한 말들이 더 늘었지만 우라늄 농축이나 기존 고농축 우라늄 이전과 관련해서는 어떤 세부 내용도 없었다.
이란 국영 언론들이 협상 기간 미국이 이란에 대한 석유 제재 일부를 유보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미 정부 관리는 이란의 후속 대응이 없이는 어떤 제재 완화도 '공짜'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고위 관리는 "큰 진전은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현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 이란 측이 성의를 보일 때"라면서 "미국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실질적이고 견고하며 구체적인 대화를 원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폭탄을 통해 대화하게 될 것이며, 이는 비극적인 일"이라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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