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광케이블은 허가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사실상 통제권 행사를 예고했다.
혁명수비대 측은 자국 영해 해저에 대한 절대적 주권을 근거로 이러한 조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한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실행 방안까지 제시했다.
외국 기업에 케이블 통과에 대한 허가 및 갱신 수수료를 부과하고, 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와 같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에 이란 법 준수를 요구하며, 케이블 유지·보수 권한을 이란 기업에 독점적으로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란의 이런 주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해저 케이블의 엄청난 경제적 가치 때문이다.
이 케이블을 통해 하루에 오가는 금융 거래액은 10조 달러(약 1경 4941조 원)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경쟁국들이 인터넷과 금융 시스템의 90% 이상을 이 해저 케이블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란의 구상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국제 통신 사업자들은 오래전부터 이란의 위협을 피해 의도적으로 오만 영해 쪽으로 케이블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란 영해를 직접 통과하는 주요 케이블은 팰컨 등 소수에 불과하며 이들이 전 세계 인터넷 통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 미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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