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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육아 땐 방관하더니 이제 와서?"…시어머니 돌잔치 오지 말라는 아내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9 05:33

수정 2026.05.19 05:32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아이의 첫돌을 앞두고 과거 고부갈등의 여파로 친할머니만 행사에서 제외하겠다는 아내와 이를 납득하기 힘든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 돌잔치에 친할머니만 빼자는 아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올해 8월 아이의 돌잔치를 앞두고 아내와의 심각한 의견 대립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갈등의 씨앗은 지난해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영업자인 A씨의 늦은 귀가로 인해 아내는 사실상 '독박 육아'를 감당해야 했고, 체력적·정신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시어머니와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본 장모까지 개입하며 양가 어머니들 사이의 감정싸움으로 번졌고, 결국 시어머니와 아내, 장모는 현재까지 왕래와 연락을 전면 단절한 상태다.

문제는 소규모 직계가족만 초대해 치르기로 한 아이의 돌잔치였다. A씨는 아내가 시아버지와 시동생의 참석은 동의하면서도, 시어머니의 참석만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행사 당일 자리를 따로 배치하고 대화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조율하자고 설득했지만, 아내는 '내가 힘들었던 건 생각 안 하냐'며 감정만 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내의 마음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아버지와 시동생은 오는데 아이의 첫 생일에 친할머니만 완전히 배제되는 상황이 현실적으로 맞는 그림인지, 친정 식구들이 이유를 물으면 어떻게 답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남편의 방관자적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었다.
다수의 누리꾼은 "장모까지 나설 정도면 보통 일이 아니었을 텐데, 정작 아내가 상처받은 시어머니의 구체적인 언행 등 갈등의 핵심 원인이 쏙 빠져 있다"며 "과거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는 방관하다가 이제 와서 돌잔치를 핑계로 중재자 행세를 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갈등을 봉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무리하게 행사를 강행하지 말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직계가족 중 한 명만 제외해 껄끄러운 상황을 만들기보다는, 아예 양가 부모님을 모시지 말고 부부와 아이 세 식구끼리만 오붓하게 기념하는 것이 낫다"는 대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