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관리비도 안 내면서"…아파트 놀이터 외부 어린이 출입금지, 너무 각박한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9 10:29

수정 2026.05.19 13:37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 입주민이 아닌 외부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규칙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물놀이장 출입 제한에...'너무하다' 글 쓴 입주민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뉴스에 나올 법한 우리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A씨는 "지금 입주민들의 불평불만이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발망치, 흡연 등에 대해 입주민들이 불평하는 건 이해한다. 당연히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아파트 놀이터에 외부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들 어릴 때 친구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했던 경험도 있을 텐데, 왜 외부 어린이를 막느냐. 친구 아파트 놀이터 가서 놀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A씨는 일부 입주민들로부터 "물세 아까우니 물놀이 놀이터는 필수로 막자", "관리비도 안 내는데, 놀이터에서 놀게 해줄 수 없다" 등의 의견을 들었다며, "한창 뛰어노는 어린이를 출입 금지시키다니 어른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화가난다"고 했다.

"세상 삭막하다" vs "다치면 누구 책임" 누리꾼 갑론을박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입주민들이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 "세상이 삭막해지는 걸 느낀다", "좀 손해 보더라도 어린이 놀이시설은 개방하자", "놀이터는 아이들이 마음껏 노는 곳이어야 하지 않을까", "시끄럽다고 운동회 못하게 하는 사람들이랑 똑같다.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다른 아파트 아이가 와서 놀다 다치면 누가 책임지냐", "감정적인 측면만 생각하기에는 요즘 시대가 많이 변했다", "마음은 그런데 현실이 안 그럴 거 같다. 동네 하나쯤 있었던 놀이터가 아니고 단지 내 놀이터라 다치거나 다른 문제가 생길 시 책임소재가 있다", "단지안에 입주민들 사용하라고 관리비에 포함시켰는데, 입주민 외에 사람들이 와서 어지럽히고 소란 피우고 담배 피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들만 입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자신을 관리사무소 전기과장 근무 중이라고 밝히며 "아이들이 노는데 너무 각박하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다. 시설물 관리하는 입장에서 사고에 따른 책임과 후속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외부인들이 사고 치거나, 다치거나 할 때 복잡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놀이 시설 같은 경우 입주민들이 관리비 내고 이용하는 시설이라, '외부인은 뭔데 쓰냐', '우리 애들 놀아야 하는데 외부 애들이 와서 우리애가 못 논다' 등의 민원을 넣는 분들이 많다.
옛날처럼 놀이터 개념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놀이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시청에서 사고처리, 수습될 때까지 사용 정지 처분을 내려서 놀이시설 사용 못 한다.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외부인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