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하나증권 "강세장 종료 시그널, SK하닉이 삼전 추월할 때"

뉴시스

입력 2026.05.19 09:07

수정 2026.05.19 09:07

실적 역전 없는 시총 1위 변동은 위험 징후… '2000년 테크 버블' 언급 '1만피' 기대감 속 반도체 투톱 이익 비중 72% "아직 완연한 주도 장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7493.18)보다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에 마감한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29.82)보다 18.73포인트(1.66%) 하락한 1111.0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0.8)보다 0.5원 내린 1500.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5.1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7493.18)보다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에 마감한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29.82)보다 18.73포인트(1.66%) 하락한 1111.0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0.8)보다 0.5원 내린 1500.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5.1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증권가 안팎에서 낙관론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금의 강세장이 막을 내릴 결정적 징후로 SK하이닉스의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추월하는 시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돼 이목을 끈다.

실적 역전이 없는 상태에서 주가 급등만으로 시총 순위가 바뀌는 현상은 과거 2000년 테크 버블 붕괴를 촉발했던 전형적인 '과열 시그널'이라는 지적이다.

하나증권은 19일 코스피 강세장의 잠재적 리스크 요인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익 성장에 기반한 이번 강세장이 멈추는 신호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시점'을 제시했다.

실적 규모의 역전이 없는 상태에서 주가 과열만으로 시총 1위가 바뀌는 현상은 버블의 정점이자 붕괴의 전조 증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2000년 정보기술 버블 붕괴 당시의 역사적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2000년 3월 말 미국 증시에서 시스코시스템즈는 시가총액 5516억 달러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S&P500 시총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당시 시스코의 연간 순이익은 27억 달러로, GE의 20%, 마이크로소프트의 28%에 불과했다. 이처럼 이익 규모와 무관하게 주가 과열로만 1위가 바뀐 직후, 나스닥 지수는 본격적인 하락 추세로 진입하며 버블이 붕괴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순이익 규모 추정치(2026년 280조원)는 여전히 SK하이닉스(2026년 208조원)를 앞서고 있지만, 두 기업 간 실적 펀더멘털 변화 없이 주가 급등만으로 시총 순위가 뒤바뀐다면, 지수 상승 랠리의 종료를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재의 시총 쏠림 현상은 펀더멘털에 기반한 정당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두 기업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48%까지 치솟은 상태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두 기업이 전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은 무려 72%에 육박한다.

시총 비중보다 이익 창출 기여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현재의 독식 체제는 합리적인 유동성 집중 장세라는 설명이다.

현재 SK하이닉스(시총 비중 22%)는 과거 2000년 5월 SK텔레콤(13%)이 기록했던 역대 시총 2위 기업의 비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삼성전자 시총의 85% 수준까지 격차를 좁힌 상태다. 아직은 삼성전자의 이익 체력이 더 크기 때문에 강세장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나, 미국 테크 기업의 설비투자(CAPEX) 증가율이 유가 상승률 밑으로 떨어지거나 두 기업의 시총 역전이 발생할 때가 리스크 관리의 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 연구원은 보고서는 기업들의 이익 체력 자체는 코스피 가 중장기적으로 1만 포인트에 도달할 정도로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장세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유동성'이 아닌 '기업의 이익'이라는 점에서다.


올해 코스피 예상 순이익은 689조 원, 내년 예상 순이익은 853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010년 이후 코스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9.96배를 적용하면, 코스피가 내년도 순이익 추정치를 선반영하는 시점의 시가총액은 8499조 원이 된다.
지수로 환산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 없이도 산술적으로 1만380포인트가 도출된다는 계산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