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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가 부진 정면 대응 "과감한 주주친화 정책 지속"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9 09:44

수정 2026.05.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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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저평가"
주주 서한 통해 적극 대응 입장
금리·중동 리스크 바이오주 약세

셀트리온, 주가 부진 정면 대응 "과감한 주주친화 정책 지속"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이 최근 바이오 업종 전반의 주가 약세 흐름 속에서 적극적인 주주가치 방어에 나섰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연이어 단행한 데 이어 주주 대상 메시지를 통해 추가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시장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주가 심각한 저평가.."사업 기반 문제없다"
셀트리온은 19일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주가 흐름과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셀트리온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글로벌 증시 내 특정 산업군 중심 수급 쏠림 현상 등 외부 변수로 바이오·제약 업종 전반이 저평가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기업가치가 회사의 사업 성과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시장 환경과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 시 회사와 대주주가 함께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와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중장기 성장 전략 역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1·4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수익성 개선 성과를 언급하며 사업 펀더멘털이 매우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6%, 115.5%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수출 중심 사업 구조 특성상 환율 리스크 영향이 제한적이고, 치료제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어 경기 변동 민감도 역시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바이오 업종 전반 약세..셀트리온 대규모 자사주 소각
최근 바이오주 부진은 셀트리온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장기화 가능성과 국제 유가 상승 압력,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미래 성장성을 기반으로 평가받는 바이오 업종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업종 조정은 개별 기업 실적보다는 거시경제 변수 영향이 크다"며 "셀트리온처럼 실적과 현금창출력이 안정적인 기업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대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최근 매입한 약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총 911만주,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한 직후 추가로 매입한 자사주까지 모두 소각하는 조치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각 대상은 올해 4월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매입한 총 48만8983주다. 셀트리온은 즉시 소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전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기존 주주들의 주당 가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