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고향 안동서 정상회담
지난 1월 나라현 찾은 데 대한 답방 '고향 셔틀외교'
안동시민들은 미니 장승 세트와 이불 준비도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고향인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찾은 데 대한 답방 성격이다. 한일 간 '셔틀외교'를 넘어 '고향외교'가 이뤄지는 셈인데,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를 직접 영접하는 등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로 맞이할 예정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경북 안동을 찾는 다카이치 일본 총리를 위한 선물로 안동 하회탈 목조각 액자, 조선통신사 세트, 백자 액자 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물 구성은 정상 간 상호 고향 방문이라는 이번 정상회담의 성격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세부적으로 하회탈 9종으로 구성된 '안동 하회탈 목조각'은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조선통신사 당시 양국 간의 상징적인 교류 품목 중 하나였던 한지를 활용한 가죽 가방과 홍삼을 준비했다. 백자 액자는 소망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달을 형상화한 달항아리를 담아 한일 관계의 우호적 발전을 기원하는 뜻을 더했다. 다카이치 총리 배우자에게는 조선통신사 세트와 함께 눈꽃 기명 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안동하회마을 종친회측은 미니 장승 세트를, 국가무형문화재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측에서는 과거 왕실에 진상되던 안동포로 제작한 홑이불을 마련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방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섯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자 올해 두 번째 셔틀외교다. 또 지난 1월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공항에 도착해 정상회담이 예정된 호텔로 이동하며, 이 대통령이 직접 입구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영접한다. 호텔 현관 좌우에 12명의 기수단을 배치하는 등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로 맞이한다. 공식 국빈 방문은 아니지만, 정상 간 상호 고향 방문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의전과 환대 수준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후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소인수 및 확대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만찬 등 일정을 갖고, 친교 일정을 함께한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한일관계의 발전방향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특히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갖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논의한 만큼, 이와 관련된 사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중동 상황과 인도·태평양 정세 등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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