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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먹어도 4주동안 쉰 소리" 진성, 목 안 깊숙한 곳에서 발견된 '이것'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9 15:23

수정 2026.05.19 14:54

가수 진성이 성대에 혹이 생겨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앗다. 출처=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갈무리
가수 진성이 성대에 혹이 생겨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앗다. 출처=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감기 기운이 한 달 넘게 지속되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단순 호흡기 질환이 아닌 성대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가수 진성이 오랜 감기 증상 끝에 성대 물혹 진단을 받고 수술을 앞두게 된 사연이 알려지며 성대 및 후두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수 진성은 지난 17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를 찾아 후두 내시경 검사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감기 기운이 4주 넘게 지속되고 가래가 끓어 병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 그의 오른쪽 성대 앞쪽에서는 5밀리미터 크기의 혹이 발견됐다.

과거 혈액암 투병 이력이 있던 그는 주변에 후두암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아 항상 불안했다고 토로했으나, 다행히 초음파 검사 결과 암이 아닌 단순 물혹(폴립)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성대 물혹의 경우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수술로 제거해야만 이전의 목소리를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대 물혹은 과도한 음성 사용이나 흡연, 음주, 무리한 발성 등으로 인해 성대 점막이 자극을 받아 주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목소리가 지나치게 크거나 작아지는 강도 장애, 높낮이 조절이 힘든 음도 장애를 비롯해 숨찬 소리, 거친 소리, 과비성과 같은 음질 장애와 목의 이물감이 동반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성대 물혹 수술을 받은 후 일정 기간 말을 하지 않는 '음성 휴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후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전면 끊고, 카페인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또한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식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소리 변화' 단순 감기일까?… 혈액암·후두암 핵심 증상 체크

목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은 단순한 성대 질환을 넘어 악성 종양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증상을 정확히 구분하고 대처해야 한다.

후두는 호흡, 발성, 기도 보호를 담당하는 머리와 목(두경부)의 중요 기관이다. 후두암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점차 심해지는 목소리 변화(쉰 목소리)다. 이 외에도 목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거나, 목 안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느낌이 지속될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거나 숨이 차는 호흡 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레이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후두를 부분 또는 전체 절제하는 수술과 항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가수 진성이 과거 투병했던 혈액암 역시 목 부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후두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대표적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이 통증 없이 서서히 커지며 단단한 혹처럼 전신에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특별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원인 불명의 지속적인 발열, 잠잘 때 옷이 흠뻑 젖을 정도의 야간 발한(식은땀), 극심한 피로감 등이 전신 증상으로 동반된다.
감기약으로 호전되지 않는 목의 이물감이나 혹이 발견된다면 즉시 종합적인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