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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일 정상 서로 고향 방문, 역사상 최초"…다카이치 "인태 안정 중추적 역할"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9 16:13

수정 2026.05.19 16:12

고향 안동서 다카이치 日총리와 확대회담
"취임 후 벌써 네 번째 만남…새로운 60년 도약"
다카이치 "인도태평양 안정화에 중추적 역할 중요"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정상회담장인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정상회담장인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안동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불과 4개월 만에 총리님과 제가 서로의 고향을 방문하게 됐는데 이는 한일관계 역사상 최초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안동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이처럼 전례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교감의 폭을 넓혀나가면 실용적이면서도 획기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제 고향인 안동을 찾아주신 존경하는 다카이치 총리님과 대표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난 1월에 총리님의 고향인 나라에 방문해서 참으로 각별한 환대를 받았다. 오늘은 제가 나고 자란 이곳 안동에서 총리님을 모시게 돼 참으로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총리님께서 작년 10월에 취임하셨는데 취임 후 벌써 네 번째 이렇게 만나게 된다"며 "그야말로 한일 간 셔틀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일본 나라 회담을 언급하며 "총리님과 저는 한일관계의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올해 1월 정상회담에서의 약속대로 우리 한일관계는 미래를 향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숨 가쁘게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간 실질 협력 성과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한일공급망 파트너십을 체결해서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태세를 갖췄고 양국 경찰청 간 협력 각서를 체결해 스캠 범죄 대응 협력을 제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세이 탄광 DNA 감정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해서 유족들의 염원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고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에서는 사회 발전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새로운 협력의 영역에 밝은 빛을 비추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정세와 관련해 "지금 국제정세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우방국 간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를 위해 우리 두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이니셔티브와 국제사회의 각종 결의들에 함께 참여했다"며 "중동에서 발이 묶인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서로의 비행기 좌석을 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의 굳건한 우정은 더욱 빛나고 또 발전하고 있다"며 "한일관계의 새로운 60년 첫해에 열리는 오늘 회담이 최상의 한일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한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1월에 대통령께서 나라현을 방문해 주셨고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님의 고향인 안동에서 셔틀외교를 실천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동 정세를 비롯해 국제사회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대통령님과 저의 리더십을 통해 양호한 일한관계의 기조를 꾸준히 발전시켜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화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한 양측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