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늦은 밤 하굣길 무서워요"...학생 생활권 현장점검 나선 경찰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9 19:10

수정 2026.05.19 19:10

광주 여고생 피살 이후 학생 귀갓길 불안 확산
성동·광진경찰, 현장점검·특별순찰 강화

서울 성동경찰서 제공
서울 성동경찰서 제공

서울 광진경찰서 제공
서울 광진경찰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 여고생 피살 사건 이후 학생 귀갓길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이 현장 점검과 합동 순찰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학원가 특별순찰과 범죄예방진단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학생·학부모 의견을 직접 듣는 현장 점검까지 병행하며 체감형 치안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가 동시에 참여하는 '학생안전 현장점검의 날'을 운영했다. 이번 활동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7월 22일까지 진행되는 '학생 맞춤형 특별 치안활동 기간'의 일환으로, 학교와 학원가 주변 범죄 취약 요소를 직접 확인하고 학생 생활권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구청·교육지원청·청소년육성회·아동안전지킴이·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학교 주변 위험 요소와 시설 개선 필요 사항 등을 공유했다.

이후 학교와 통학로 현장으로 직접 이동해 학생 생활 동선의 사각지대와 범죄 취약 요소를 점검했다.

특히 성동구 내 유일한 여자고등학교인 무학여고에서는 권미예 성동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학생들과 만나 평소 불안함을 느끼는 장소와 순찰 필요 지역 등에 대해 들으며 순찰신문고 안내문을 배포했다.

앞서 성동경찰서는 학교·학원 밀집지역과 청소년 112 신고 다발지역 등 33개소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한 바 있다. 범죄예방 기능뿐 아니라 형사·여성청소년·교통 기능과 광역예방순찰대, 민생치안 기동대까지 투입해 가시적 경찰 활동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광진경찰서 역시 같은 날 광진구 내 13개 학교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과 합동 순찰을 진행했다. 경찰과 광진구청·성동광진교육지원청·학교 관계자·학부모 대표 등은 간담회를 통해 통학로 위험 요소와 방범시설 확충 필요 지역, 순찰 요청 구간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어 범죄예방대응과·여성청소년과·형사과·교통과 등 경찰관 125명과 자율방범대·시니어치안지킴이 등 협력단체 인력이 학교 주변 골목길과 통학로 일대를 합동 순찰했다. 경찰은 하교 중인 학생들과 직접 만나 귀갓길 불안 지역을 확인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구역에 순찰을 요청할 수 있는 안내 자료도 배부했다.

앞서 광진경찰서는 지난 14일에도 광장동 학원가 일대에서 학생 귀갓길 안전 확보를 위한 특별 순찰과 범죄예방진단 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광진경찰은 '학생안전 현장점검의 날'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특별 치안활동 기간 동안 10주간 정례 운영할 계획이다. 또 광진구 내 학교 43개교를 비롯해 학원가와 공원 등 학생 생활권 전반으로 현장 중심 순찰 활동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성훈 광진서장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학교 주변 안전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찰의 움직임은 최근 학생 귀갓길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학원 수업을 듣고 귀가하는 학생들이 많은 만큼 학교·학원가 주변 순찰과 현장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경찰 순찰 차량이나 가시적인 치안 활동만으로도 불안감이 한층 줄어든다는 반응도 나온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