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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사업부까지 억대 성과급
주주가치 훼손·배임소송 불씨
주요 대기업 노조, 삼성 주시
결과 따라 사측 압박 본격화
■영업이익 N% 요구안 분출
19일 본지 취재 결과 국내 주요 대기업 다수의 노조들은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협상 결과를 주시하면서 사측에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제 압박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통합 노조는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배분,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임금인상 요구안을 20일 사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주주단체들의 배임 소송 가능성은 또 다른 뇌관이다. 앞서 소액주주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영업이익과 연동된 성과급 지급을 제도화할 경우 이사회·경영진·노조를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 업무상 배임 혐의, 주주 재산권 침해 등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교섭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삼성 전 계열사로 노사 간 성과급 논쟁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반도체 호황으로 앞으로는 기본급을 얼마나 올리나보다 회사가 거둔 이익을 어떻게 나눌지가 노사의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 교섭은 이런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개입도 확대 관측
이번 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은 김민석 국무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서 사실상 "파업은 절대 안 된다"며 개입도를 높이면서, 가까스로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까지 열리게 됐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2차 사후조정 협상장에 등판한 것도 합의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노사관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으로 파업으로 가는 길목을 열어놓은 만큼, 정부가 직접 문제 해결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파업을 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LG유플러스, 카카오 노조 등 초과이익 연동 성과급제를 요구하는 기업이 확대되고 있어 노사갈등이 정부의 중재 및 개입 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정원일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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