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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협상發 '반도체 리스크'.. 글로벌 투자업계도 이목 집중 [삼성전자 노사 막판 담판]

조은효 기자,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9 18:24

수정 2026.05.19 21:46

삼성전자 노사 막판 담판
정부 '총파업 저지' 압박 최고조
박수근 중노위원장 조정안 제시

삼성전자 노사의 막판 성과급 협상에 국민적 이목은 물론이고 글로벌 투자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일을 이틀 앞둔 19일 삼성전자 노사의 벼랑 끝 협상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하에 노사 간 이견을 조금씩 좁히고 있는 가운데 성과급을 두고 막판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서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를 향해 긴급조정권 발동이란 '경고장'을 들이민 만큼 현재로선 파업이란 파국은 면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이날 삼성전자 노사 간 2차 사후조정 회의 도중 "(노사 모두가) 좀 양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진통 속에 합의점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답한 전날과는 기류가 다르다는 것이다.

정부는 막판의 경우 최종 조정안으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박 위원장이 이번 협상에 직접 등판한 것도 합의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업만은 막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영업이익 연동 방식의 성과급 지급 방안과 이에 대한 제도화, 성과급 상한 폐지 요구들이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견·중소기업계로 일파만파 확산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제 폐지와 더불어 영업이익의 15%를 제도적으로 매년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반도체 부문(DS·디지털솔루션)에 공통적으로 전체 성과급 재원의 70%를 배분하고 나머지 30%를 메모리 사업부를 중심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해 왔다.

반면 이번 2차 사후조정을 앞두고 진행된 노사 사전미팅에서 사측은 영업이익 9~10%를 3년간 지급할 것을 제시하며, 반도체 부문에 먼저 60%를 지급하고 나머지 40%를 메모리 사업부를 중심으로 배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안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들은 올해 1인당 6억원 가까운 성과급이 예상된다.

사측안을 따를 경우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약 346조원으로 추산할 경우 메모리 사업부 직원 1명당 3년간 총 17억원 수준, 적자인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의 경우 3년간 총 10억원 가까운 성과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에 대한 글로벌 투자업계 및 빅테크, 대만 등 반도체 경쟁업체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국 경제설명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삼성전자 노사갈등을 겨냥해 한국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와 그에 따른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의 3대 주주인 블랙록(지분율 약 5.07%)을 비롯해 JP모건, 피델리티, UBS 등이 참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