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수입 예고후 선물가격 ↑
의존도 높은 가공식품업계 비상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가격은 t당 445.7달러로 전일 대비 3.06%, 전월 대비 4.05% 올랐다. 지난해 5월부터 이날까지 1년간 평균 가격(369.8달러) 대비 12.32%, 연초 대비 17.82% 상승한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중 정상회담 직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대량으로 수입할 예정이고 우리 농산물을 많이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년 최소 170억달러(약 25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경주 APEC을 계기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3년간 매년 최소 25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로 합의한 것과는 별개다.
전문가들은 대두 선물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관세 보복에 맞대응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다가 2020년 수입 재개하면서 선물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aT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1t당 대두 선물가격은 2019년 328.95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2020년 반등해 2022년 569.55달러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하락하다 올해(5월 누적 평균 418.31달러) 다시 상승 전환됐다.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대표는 "미국 대두가 글로벌 시장에서 약 30%를 차지한다"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바이오디젤 원재료 수요가 높아지면서 콩과 대두유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5월은 미국 대두 파종기인 만큼 향후 여름철 기상 여건도 선물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대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부연구위원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비료 수급 문제까지 발생했다"며 "기후와 비료 문제로 전 세계 공급이 줄면 내년에 더 큰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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