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타벅스는 입에 대지 않겠다"…'불매 인증' 이마트까지 번지나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0 07:49

수정 2026.05.20 15:47

5·18 '탱크데이' 행사 논란, 집단 불매 움직임으로 번져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행사를 진행한 뒤 불매 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손솔 진보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스타벅스 카드를 자르는 영상을 올렸다./사진=손솔 의원 페이스북 캡처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행사를 진행한 뒤 불매 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손솔 진보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스타벅스 카드를 자르는 영상을 올렸다./사진=손솔 의원 페이스북 캡처

[파이낸셜뉴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행사 논란이 집단 불매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다.

스벅 충전 카드 환불 인증 확산... 신세계 계열사까지 번지는 양상

113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역사학자는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며 스타벅스 불매 의지를 밝혔다.

광주 출신의 황현필 역사바로세우기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개인적으로 입에 대는 일은 없겠다"며 사무실에 있는 자신의 스타벅스 텀블러도 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불매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스타벅스 머그잔을 망치로 깨거나 텀블러와 커피 캡슐을 쓰레기봉투에 넣은 사진과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스레드와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스타벅스 잘 가라", "스벅 불매 동참한다" 등의 글이 잇따랐다.

스타벅스 충전 카드 환불 인증도 확산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선불 충전 카드의 잔액 환불 규정을 공유하며 환불 과정을 설명하거나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다. 일부는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환불이 가능하다"며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논란은 스타벅스를 넘어 신세계 계열사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스타필드, 노브랜드 버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 관련 브랜드 목록이 공유되며 불매를 제안하는 글도 확산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예전 불매 이슈와는 차원이 다르다", "앱까지 탈퇴했다", "기프티콘도 모두 환불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행사를 진행한 뒤 불매 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황현필 역사바로세우기연구소 소장이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에 대해 설명한 뒤 불매 의지를 밝혔다. /사진=유튜브 황현필 한국사 캡처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행사를 진행한 뒤 불매 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황현필 역사바로세우기연구소 소장이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에 대해 설명한 뒤 불매 의지를 밝혔다. /사진=유튜브 황현필 한국사 캡처

여당은 "불매"...야당은 "내일 스벅 가야지" 글 올렸다 사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9일 스타벅스 이벤트에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복기왕 민주당 의원은 국회 의원실 앞에서 스타벅스 일회용 컵을 던지는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그러면서 "역사를 모욕한 스타벅스, 안 마시고 반입도 금지한다"고 말했다.

오기형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스타벅스를 재꼈다. 매일 아침 캠프 앞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곤 했지만, 5·18 탱크데이 행사 보도를 본 뒤 다시 들어갈 마음이 들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사업하는 기업이 5·18 정신을 우롱한다"며 "진정성 있는 조치와 변화가 있기 전까지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역시 "이제 내 사전에 스타벅스는 없다"며 불매 의사를 드러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스타벅스를 두둔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가 비난이 빗발치자 사과하는 일이 벌여졌다.


이날 국민의힘 충북도당 공식 SNS에는 "내일 스벅 들렀다가 출근해야지"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여기에 김선민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의 계정으로 "(스타벅스) 가서 샌드위치 먹어야지"라는 동조 댓글이 달렸고, 도당 계정은 다시 "내일 아침은 샌드위치"라고 답글을 달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충북도당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