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로보틱스, 유럽 시장 정조준... 유럽지사 獨 확장 이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0 13:35

수정 2026.05.20 13:36

영업·서비스·교육 현지화로 유럽 시장 내 사업 기반 강화

두산로보틱스 박인원 사장(왼쪽 넷째)과 김민표 부사장(왼쪽 여섯째)이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제공
두산로보틱스 박인원 사장(왼쪽 넷째)과 김민표 부사장(왼쪽 여섯째)이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두산로보틱스가 글로벌 최대 협동로봇 격전지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핵심 거점을 '교통의 심장'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전격 확장 이전했다. 단순 영업망 확대를 넘어 현지 맞춤형 애프터서비스(AS)와 실무 교육, 고객 맞춤형 솔루션 공동 개발까지 아우르는 '올인원(All-in-one)' 밀착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유럽 자동화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유럽지사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확장 이전하고 19일(현지시간)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유럽 내 주요 협력사와 기존·잠재 고객, 로봇 관련 협회, 현지 미디어 등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4월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지사를 처음 설립하며 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시스템통합(SI) 업체 및 딜러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이전은 기존 영업 중심 거점에서 벗어나 서비스·교육·쇼룸 기능을 현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교통의 요충지로, 유럽 전역 고객사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 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현지 AS 범위를 개별 부품 단위 교체까지 확대하고, 수리에 필요한 부품과 장비를 현지에 상시 비치해 대응 속도를 높인다. 고객이 사용 중인 로봇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대체 로봇을 현장에 투입해 가동 공백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소리(VOC)에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교육 인프라도 현지 중심으로 재편한다. 고객사와 SI 업체를 대상으로 초급·중급·고급 과정을 월 2회 이상 정기 운영하며, 실제 제품을 직접 분해하고 수리하는 '라이브 리페어 교육'도 새롭게 도입한다. 현장 실무 역량 강화는 물론 교육 만족도 제고를 통한 재구매 유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개소식 행사에서는 물건을 팔레트에 정렬·적재하는 팔레타이징(Palletizing), 가공물 투입 및 완성품 인출을 수행하는 머신텐딩(Machine Tending), AI 비전 기반 픽앤플레이스(Pick&Place), 칵테일 제조 등 상용화된 협동로봇 솔루션 시연도 이뤄졌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들 솔루션을 상시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을 운영해 잠재 고객 대상 영업력을 강화하고, 고객이 유럽지사 엔지니어와 함께 맞춤형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 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2025년 약 24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해 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은 높은 인건비와 제조업 자동화 수요에 힘입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23.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이번 유럽지사 확장 이전을 통해 현지 밀착형 체계를 구축한 것은 이 같은 시장 흐름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사장은 "유럽 교통의 요충지인 프랑크푸르트로의 이전을 통해 현지 고객과 파트너사에 보다 신속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현지 밀착형 서비스와 교육 인프라를 완성해 유럽 시장에서의 브랜드 신뢰도와 사업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