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GTX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공사 철근 누락 논란과 관련해 (지방선거를 선거를 앞두고) 은폐하지도, 부실시공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현대건설이 문제를 발견한 즉시 발주기관에 보고했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보강공사를 진행한 사안"이라며 "민주당이 이를 선거 소재로 무리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삼성역 지하 승강장 기둥 일부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됐다. 약 2570개 철근이 누락됐는데 주간사인 현대건설이 설계 해석을 잘못한 것으로 조사돼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오 후보는 "4월 말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는데 그 전까지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고 사후에 간접적으로 상황을 파악했다"고 운을 뗐다.
오 후보는 이후 보강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20% 정도 지지력이 감소한 상태를 그대로 둘 수는 없기 때문에 전체 구간 수십 미터에 철판 보강을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그렇게 하면 기존보다 몇 배 더 강한 수준으로 보강된다는 전문가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총 19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발주기관인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에도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문서 보고했다"며 "보고서 내용도 계속 업그레이드하면서 공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는지, 보강공사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반복적으로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통에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문서로 계속 보고한 사안"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처음에는 '보고를 받고도 숨겼다'고 하더니, 이후에는 '안전불감증'이라고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도시기반시설본부 판단의 어디에 오류가 있는지, 안전불감증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결국 선거용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자신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며 추진한 도시 안전 정책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서울시장 1기 당시 200~300개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사실상 완료했다"며 "밀침 사고나 실수로 인한 사망사고가 지금은 거의 사라졌는데, 당시에는 노선별 사양이 달라 쉽지 않은 사업이었다. 하지만 4년 안에 강하게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 광주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뒤에는 서울시 발주 공사 현장 전체에 CCTV 녹화를 지시했다"며 "모든 공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면 부실시공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 발주 공사에는 전면 적용했고, 민간 건설사에도 자율 참여를 유도했다"며 "안전 문제만큼은 매우 엄격하게 접근해 왔다"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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