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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니, 단오다'…강릉단오제 오는 15일 8일간의 축제 개막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0 16:23

수정 2026.05.20 16:23

13개 분야 72개 프로그램 8일간 운영
5개국 글로벌 교류·스마트 기술 도입

강릉단오제 최고 볼거리 '신통대길 길놀이'. 연합뉴스
강릉단오제 최고 볼거리 '신통대길 길놀이'.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오는 6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강릉 남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20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해 강릉단오제의 주제는 '풀리니, 단오다'다. 굿판에서 한을 풀고 창포물로 액을 씻어내며 일상의 근심을 내려놓는 치유의 시간, 그 본질적 가치를 '풀림'이라는 개념으로 담아냈다. 이 주제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강릉단오제 주제관'도 축제장 내에 마련된다.

올해 행사는 제례·굿·난장을 중심으로 국가지정 및 도·지역 무형유산 공연, 시민참여행사, 민속놀이 등 13개 분야 7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주제와 연계한 기획공연도 눈길을 끈다. 동해안 강릉단오굿과 남해안별신굿을 결합한 공연 'The 강남'이 서로 다른 지역의 굿을 하나의 서사로 엮으며 호남 대표 국가무형유산인 '진도씻김굿'은 죽음을 문화적으로 극복하는 '풀림'의 또 다른 본질을 선보인다.

글로벌 교류도 대폭 강화된다. 필리핀, 태국, 일본, 중국, 몽골 등 5개국이 참여해 국가 간 문화교류의 장을 열며 외국인 전용 해설·안내 서비스와 영문 홈페이지 정비로 글로벌 방문객 편의를 높인다.

신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창포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오창포물대전(물총대전)'이 물총싸움과 박 터뜨리기를 통해 참여형 놀이로 운영되며, 레트로 감성의 공간 '추억의 단오'도 함께 조성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강릉시 일원에서 '단오 웰컴숍'과 '웰컴스탬프랠리'가 진행되고 비어마켓, 커피전 등 지역 콘텐츠와 연계해 관광객 체류를 유도한다.
한복 착용 관람객에게는 푸드코트 10% 할인, 단오체험촌 뱃지 증정 혜택이 주어진다.

안전 관리를 위해 이동식 무인계수기와 5개 메인 출입구 표시로 인파 밀집도를 관리하며 웹 기반 행사장 안내, QR코드 공연 설명 시스템, AR 게임 콘텐츠 등 스마트 기술도 대거 도입된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방문객들의 지친 일상에 따뜻한 치유와 활력을 선사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위상 제고와 첨단 기술, 지역 상생을 결합한 만큼 전 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