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장기물 금리 5%대로 치솟고
중동戰 여파로 국제유가도 급등
강세장 멈출 임계점 왔다는 분석
아문디 "6주내 시장 변화 있을것"
BofA "내달부터 차익실현 시작"
아문디 최고투자책임자(CIO) 빈센트 모티어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조정을 보게 될 것"이라며 "문제는 현실화 여부가 아니라 그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6주 안에 주식 시장의 서술과 전망, 투자 행태도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티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경유부터 휘발유, 항공유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격의 폭등을 우려하는 채권 투자자들과 달리 주식 시장은 아직 그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티케하우 캐피털의 라파엘 투인 역시 사상 최고 행진을 거듭하는 주식 시장은 팍팍한 신용 시장, 고금리, 고유가에 따른 경제적 충격과 양립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투인은 "시장 상승세가 한계에 이르러 잠시 멈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6월 초에는 "차익 실현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주식 시장 매도 강도는 채권 시장의 매도세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BofA는 설문조사의 포트폴리오 배정을 분석해 이렇게 밝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맨디 주는 단일 주식 옵션 시장 흐름이 2021년 밈주 거품 시기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주는 국채 수익률 고공행진도 현재는 주식에 대한 극단적인 매수 포지션을 아직 위축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려했다.
美 10년 국채 수익률 5%, 유가 115달러가 임계점
뉴욕 증시 강세장이 끝장나는 임계점이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5%, 배럴당 115달러 국제 유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 분석으로 유명한 22V리서치는 19일(현지시간) 이 임계점이 그리 멀지 않았다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22V리서치 최고시장전략가(CMS) 드니스 드부셰르는 분석노트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투자자들은 이 임계점을 넘으면 '수요 파괴'를 불러 뉴욕 증시 강세장이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수분기 동안 1% 미만을 지속할 경우에도 강세장 종식 임계점으로 판단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7bp(1bp=0.01%p) 오른 5.20%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이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한때 10bp 상승한 4.69%까지 치솟으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금리가 지난 15일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4.5% 선을 돌파한 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과 영국 국채 장기물도 오름세다. 지난 18일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2.8%까지 상승,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보였다. 같은 날 10년물 영국 국채 금리는 5.18%까지 올라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상승이 증시 흐름의 핵심 변수
프라임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윌 맥거프는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권 자경단은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재정·통화정책에 반발해 국채를 매도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주식전략 책임자 피터 오펜하이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향후 증시 흐름의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과열되면 증시는 급락세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물가 상승 우려 속에 국채 수익률 급등을 증시에는 "유의미한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호실적에 힘입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타격을 입으면 흐름은 순식간에 역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통신, 미디어, 기술 부문이 S&P500 지수 올해 상승세의 85%를 차지한다면서 이들 부문 전망에 타격을 줄 물가상승이 향후 증시 흐름의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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