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이란 협상 마지막 단계…추가 공격 가능"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1 01:29

수정 2026.05.21 01:28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다시 꺼내 들며 협상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란과의 전쟁 종식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란 문제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합의를 하든지, 아니면 다소 불쾌한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한 번 기회를 주겠다. 나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이상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아니라 적은 사람이 희생되는 것을 원한다.

어느 쪽이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위해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를 중단한 지 6주가 지났지만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추가 공습 명령 직전까지 갔으나, 외교적 해법에 시간을 더 주기 위해 공격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에도 공습 명령까지 "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이란에 대한 침략이 반복된다면 약속된 지역 전쟁은 이번에는 역내를 넘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측 평화협상 수석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소셜미디어 음성 메시지를 통해 "적의 명백하고도 은밀한 움직임은 미국이 새로운 공격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막판 외교전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유일한 평화협상을 주최했고 이후 양측 메시지 전달 창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의 내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을 방문했다.
이란은 이번 주 미국에 새로운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전쟁 피해 배상, 제재 해제, 동결 자산 반환, 미군 철수 등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거부한 요구를 대부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 탑승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 탑승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