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푸틴 회동에 "좋은 일이다"고 밝혀
동시에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대화한다고 예고
미국 정상-대만 총통 직접 대화는 1979년 이후 처음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국 및 러시아 정상의 대화와 관련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미중 수교 이후 최초로 대만 총통과 직접 대화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20일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만나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푸틴은 전날 25번째로 중국을 방문해 20일 시진핑과 회동했다. 트럼프는 두 정상의 회동에 대해 "좋은 일이라고 본다"며 "나는 둘 다와 잘 지낸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이 푸틴과 회담 계획에 대해 자신에게 얘기를 해줬었다면서 중국의 푸틴 환영행사가 본인의 환영행사만큼 좋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푸틴은 트럼프의 국빈 방중 나흘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20일 트럼프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과 관련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통화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그와 얘기할 것"이라며 "대만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통화 시점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나는 누구와도 얘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진핑과 아주 좋은 회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라이칭더와 직접 통화할 경우 중국을 크게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의 공식 외교관계를 종료한 이후 현직 미국 대통령과 현직 대만 총통이 직접 대화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1기 정부 출범을 앞둔 2016년 12월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당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통화한 바 있다. 당선인 신분으로 이뤄진 통화였으나 중국 정부는 미국에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히며 강력 반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