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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하기 어려워" 공무원 8700명 줄이고 AI 확대하겠다는 이 나라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1 09:18

수정 2026.05.21 09:18

뉴질랜드의 크리스토퍼 럭슨(오른쪽) 총리와 니콜라 윌리스 재무장관 /사진=연합뉴스(AFP)
뉴질랜드의 크리스토퍼 럭슨(오른쪽) 총리와 니콜라 윌리스 재무장관 /사진=연합뉴스(AFP)

[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가 공공 부문 일자리를 약 8700개 감축하고 정부 예산을 향후 3년간 총 2조원 이상 줄이는 긴축 정책을 추진한다.

지난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니콜라 윌리스 뉴질랜드 재무부 장관은 다음 주 발표하는 내년도 예산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윌리스 장관은 우선 작년 말 현재 약 6만3600명인 공무원 수를 2029년 중반까지 5만5000명 수준으로 약 8700명(14%)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군인·교사·의사는 감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체 인구 대비 공무원 비율을 현재 1.2%에서 1%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윌리스 장관은 현재 공무원 인력 규모에 대해 "지속 불가능하고 감당할 수 없으며, 국제적인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현재 총 39개인 정부 부처·기관을 통폐합하고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8일 발표 예정인 내년도 예산안에서 대부분 정부 기관 운영 예산을 2% 줄이고, 이후 2년간 매년 5%씩 추가 삭감해 총 24억 뉴질랜드달러(약 2조1200억원)의 예산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윌리스 장관은 오는 11월 열리는 총선과 관련해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또 다른 임시방편적인 지출 정책을 내놓고 싶은 유혹이 있다"면서도 정부가 무상 정책이나 현금 지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 노동당의 크리스 힙킨스 대표는 "일선 (행정) 서비스를 축소하지 않고서는 공공 부문 종사자를 그렇게 많이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이런 감축을 통해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타격을 주지 않을 방법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과 주택담보대출, 가정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이는 지역사회에서 돈을 쓰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영향이 전국적으로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