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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 넘어 인간 아바타로" '휴먼 오가노-트윈'이 신약개발 미래[제18회 서울국제신약포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1 16:01

수정 2026.05.21 14:30

신약개발의 축으로 부상한 '오가노-트윈' 사람과 더 가까운 복잡한 오가노이드 유망 산학연관 전문가들, 차세대 신약개발 논의

파이낸셜뉴스가 한국화학연구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신약을 위한 문: 휴먼 오가노이드-트윈'이라는 주제로 제18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을 열었다. 김경숙 코아스템켐온 상임고문(前 대표이사)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가 한국화학연구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신약을 위한 문: 휴먼 오가노이드-트윈'이라는 주제로 제18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을 열었다. 김경숙 코아스템켐온 상임고문(前 대표이사)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실제 사람의 장기를 재현할 수 있는 '휴먼 오가노-트윈(Human Organo-Twin)' 기술이 희귀·난치질환 신약개발의 새로운 해법으로 급부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의약품 허가·심사 프로세스 혁신과 개발부터 허가까지 전 주기 규제서비스를 제공해 신약의 신속한 출시 지원에 나선다.

한국화학연구원과 국가독성과학연구소, 파이낸셜뉴스는 21일 서울에서 '글로벌 신약을 위한 문, 휴먼 오가노이드-트윈'을 주제로 제18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화학연구원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석해 오가노이드와 디지털 트윈 기반 차세대 신약개발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원장은 "오가노이드를 비롯한 '동물대체시험법(NAM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그동안 관련 기술의 검증연구, 국제협력 확대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면서 "앞으로 의약품 허가·심사 프로세스 혁신과 개발부터 허가까지 전 주기 규제서비스를 제공해 신약의 신속한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석민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동물실험을 줄이고 인체 기반 대체시험법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오가노이드 장기칩과 인공지능(AI) 기반 예측모델이 신약개발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정두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소장도 "휴먼 오가노이드와 디지털 트윈 기술은 후보물질 선별 정확도를 높이고 독성 평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의달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막사에서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평균 15년과 약 4조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지만 임상 성공률은 여전히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사람과 더 가까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김경숙 코아스템켐온 고문은 '휴먼 오가노-트윈' 기반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을 집중 조명했다.

김 고문은 기존 신약개발의 가장 큰 문제로 '전임상과 실제 인간 사이의 간극'을 지목했다. 그는 "동물실험과 2차원 세포배양 기반 모델은 실제 인간 장기의 복잡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임상 실패율이 90%를 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장기 기능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장기인가를 재현하는 시대"라며 환자 유래 세포 기반 오가노이드와 AI·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한 '임상 아바타 플랫폼'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고문은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NAMs 확대를 공식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규제기관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며 "오가노이드는 단순 연구도구를 넘어 실제 임상·허가·상업화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패널토론에서는 희귀 유전질환, 신경계 질환, 재생의료, 독성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휴먼 오가노이드 기술 활용 가능성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별취재팀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