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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AMPC 2000억원 조기 현금화…"재무구조 개선 속도"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1 14:12

수정 2026.05.21 14:11

AMPC 매각…누적 매각 규모 1조1300억원
솔라 허브 완공 시 연간 1조원 이상 수령 가능

서울 중구 한화빌딩 전경. 한화그룹 제공
서울 중구 한화빌딩 전경. 한화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생산기지에서 확보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잇따라 현금화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발생하는 세액공제 권리가 금융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며 실질적인 자산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수령한 AMPC 가운데 약 2000억원(1억3000만달러) 규모를 최근 매각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는 향후에도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AMPC 조기 현금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을 대상으로 와트(W)당 7센트 수준의 AMPC를 받고 있다.

기업들은 AMPC를 보조금 형태로 수령하거나 세액공제 크레딧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세액공제 크레딧은 제3자에게 양도가 가능해 미국 현지에서는 이를 미리 사고파는 유동화 시장도 형성돼 있다. 보조금 방식은 실제 현금 수령까지 법인세 신고 이후 통상 1년 이상 걸리는 반면 크레딧 매각은 조기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AMPC를 수령했으며 이번 거래를 포함해 총 1조1300억원(8억1200만달러) 규모를 매각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말까지 2025년 잔여 AMPC 물량 매각 계약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올해 1·4분기에도 약 2200억원 규모의 AMPC를 수령한 한화솔루션은 북미 생산 확대에 따라 수령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가 올해 완공되면 기존 모듈뿐 아니라 셀과 웨이퍼 생산에도 AMPC 적용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회사는 향후 연간 1조원 이상의 AMPC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카터스빌 공장 완공이 예정된 올해 예상 수령액만 약 1조원(6억7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AMPC 유동화가 단순한 단기 자금 조달을 넘어, 한화솔루션의 북미 생산 경쟁력과 안정적인 세액공제 창출 능력이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재무실장은 "앞으로도 AMPC 유동화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