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박성광 아내' 이솔이 "찍고 보니 영정사진…한참 울어"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04:00

수정 2026.05.22 10:16

이솔이.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솔이.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박성광의 배우자 이솔이가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소회를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솔이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철쭉꽃이 피면 매년 생각나겠죠"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솔이는 "내 나이 39. 작년 철쭉꽃이 필 때쯤 영정 사진을 찍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한창 철쭉꽃 앞에서 엄마와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지나가던 할머니께서 '나도 사진 좀 하나 찍어줘 봐요' 하시더라"며 "호기롭게 건네신 말과는 다르게 머쓱하게 꽃 앞에 서시더니 옅은 미소로 어색하게 사진을 찍으셨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솔이는 또한 "어머니 역시 할머니를 향해 연신 예쁘고 고우시다고하자 덩달아 할머니의 미소도 자연스레 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웃는 주름은 빳빳해 보였지만 마음은 여전히 소녀셨던 것"이라며 "경로당을 향하던 할머니는 이내 친구들을 붙잡고 '잘나왔죠. 영정사진으로 쓰면 되겠어요'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덧붙였다.

이솔이는 "그 말이 들리는 순간 얼어붙은 표정으로 엄마를 쳐다보니 '뭐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때가 있어 엄마도 이제 와보니 그렇더라'라며 저를 달래주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날 밤 할머니의 잔상이 계속 남아 주차장에서 하염없이 울었다"며 "너무나 마주하고 싶지 않던 죽음이 언젠가 의연하게 받아들여질 날이 올까 싶었다. 내가 오늘 찍어준 사진이 누군가에게는 생의 마지막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에 묵직한 통증을 느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앞서 이솔이는 지난해 4월 암 투병 사실을 직접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여성 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됐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죄송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았고, 응급실에 오가며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