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원 선거구 4곳.. 후보 단일화 경선 방식 계속된 논란
당명 배제하고 후보 이름만으로 100% 여론조사로 진행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6.3 지방선거 민주·진보 진영 울산시의원 후보 단일화 경선 방식이 잘못됐다고 주장해 온 김형근 더불어민주당 동구 제3선거구 울산시의원(울산 광역의원) 후보가 경선 규칙 수정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민주당 김형근 후보는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시의원 선거구 4곳에만 적용된 정당명 배제 경선 규칙은 어떠한 이유나 근거, 논리, 가치가 없는 '사도'(邪道)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울산시의원 후보들은 단일화에는 공감하지만 자신의 소속 정당 이름을 떼고 치르는 경선에 대해서는 이미 확보한 정당 공천의 효과를 스스로 지우라는 부당한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후보는 "경선에 해당하는 4명의 후보들은 아직도 경선 규칙이 결정된 배경이나 과정, 이유나 근거를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상대인 진보당 후보들은 어떠한 문제를 제기하지도 않는다"라며 "이 같은 해괴한 경선 규칙으로 인해 득을 볼 수 있거나 보려는 자가 누구인지가 명백해진다"라고 강조했다.
울산지역 정치계에서도 해당 선거구에 출마하는 진보당 후보 다수는 수차례 출마와 당선 등으로 지역 내 인지도가 매우 높은 반면, 김 후보처럼 신인들은 이름만으로 경선을 치르기에는 매우 불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정당 정치가 자리 잡았기 때문에 후보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자신의 정치 성향과 맞는 정당을 보고 투표를 하기도 한다"라며 "다른 정당과의 선거나 경선에서 정당명을 배제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과 같은 거대 양당 구조 속에서 단일화에 합의한 소수 정당에 대한 배려 또한 필요한 부분은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비정상적 경선 규칙이 하루속히 수정되어 떳떳한 진검승부를 하게 되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의미에서 오늘부터 제 선거구에서 단식 행동을 할 것이다"라며 "진보 운동과 진보 정치의 역사에 먹칠을 하는 유례없는 사례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앞서 울산지역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울산시장 후보, 남구청장 후보, 울주군수 후보, 울산시의원 후보 4명을 100%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통해 단일화하기로 했다.
울산시의원을 선출하는 19곳의 선거구 중 경선을 치르는 4곳은 △중구 제1선거구(민주당 문희성 - 진보당 천병태) △남구 제3선거구 (민주당 강정덕 - 진보당 한겨레) △동구 제3선거구 (민주당 김형근 - 진모당 이은주) △북구 제3선거구 (민주당 임채오 - 진보당 강진희)이다. 이곳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는 오는 24~25일 진행된다.
민주당 김상욱-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는 이보다 빠른 23~24일이다. 남구청장 후보에는 민주당 최덕종 후보, 울주군수 후보에는 민주당 김시욱 후보가 이미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로 선정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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