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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미만' 단지가 밀어올린 서울 집값, 넉달새 최대폭 상승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1 14:00

수정 2026.05.21 18:06

주간 아파트값 0.31% 상승
중저가 지역 갈아타기 수요 몰려
서대문·성북·강서 신고가 속출
광명·안양 등 경기 남부로 확산

'15억 미만' 단지가 밀어올린 서울 집값, 넉달새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올들어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활황에 힘입어 경기 남부 규제 지역에서도 강한 오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4개월만에 최대 상승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1% 상승했다. 이는 전주(0.28%)보다 0.03%p 높은 수치로, 올해 1월 넷째 주(0.31%)와 함께 올해 최고 주간 상승률이다.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관망세가 확산되며 거래량은 주춤했지만, 15억원 미만 아파트 중 정주여건이 우수한 곳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모두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성북구로, 종암·길음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며 0.49% 올랐다. 지난주(0.54%)에 이어 2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의 올해 누적 상승률도 5.89%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뒤를 이어 △서대문구 0.46% △강북·관악구 0.45% △강서·광진구 0.43%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대문구, 성북구, 강서구 등 가격 거부감이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위 지역 거주자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되며 신고가가 발생한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사 이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섰던 강남3구와 용산구도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주 상승 전환한 강남구는 이번 주 0.20% 오르며 전주(0.19%)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 밖에 △송파구 0.38% △서초구 0.26% △용산구 0.22%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광명 0.68%↑ '전국 상승률 1위'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경기 광명은 이번 주 0.6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안·광명동 일대 상승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올해 누적 상승률도 7.11%에 달한다.

광명에 이어 △안양 동안구·성남 분당구 0.48% △성남 중원구 0.47% △화성 동탄0.46% △성남 수정구 0.43% △용인 수지구 0.38%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누적 상승률은 용인 수지구가 7.97%, 안양 동안구는 7.68%로 지난해 같은 기간 1% 안팎 상승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남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경기 남부 지역 가격 강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7%, 전세가격 상승률은 0.11%로 집계됐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