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온 명동
'공실 지옥'은 옛말
골목상권까지 빈 곳 '0'
K열풍에 관광객 늘며 상권 살아나
공실률 4년 3개월새 10분의1 뚝
건물 임대료도 1년새 14% 급등
한때 '공실 지옥'으로 불렸던 명동이 살아나고 있다. K팝과 K뷰티 등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접근성이 좋은 명동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떨어졌던 건물 임대료도 빠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4분기 50.1%였던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올해 1·4분기 5%까지 급감했다. 4년 3개월 만에 10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이다. 중대형 상가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를 초과하는 일반건축물이다.
2022년 내내 공실률 40%를 넘으며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던 명동 상권은 2023년 말 공실률이 20%대로 떨어지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오징어게임 등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 퍼지면서 관광객들이 급증했고 2025년 1·4분기 11.2%, 2·4분기 7.2%로 공실률을 줄였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방한 외국인은 476만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실제 명동 중심 상권과 골목 구석을 모두 돌아다닌 결과 공실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발견한 두 곳은 모두 내부 인테리어 공사중이었다.
인기가 높아지자 건물 임대료도 오름세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2024년 4·4분기 3.3㎡당 22만254원이던 건물 임대료는 1년 만에 25만833원으로 13.9% 급등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더 높은 1층 임대료는 같은 기간 34.9% 올랐다. 점포 폐업률은 세 분기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다.
명동 인근 공인중개사 B씨는 "중심 상권에 40㎡ 가게를 내려면 보증금과 권리금 20억원 이상, 임대료는 8000만원 정도 생각해야 한다"며 "예전(장사 안 될 때의) 명동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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