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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들기 전 인증샷 필수… 눈과 입이 즐거운 호텔가 빙수대전 [Weekend 호텔]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04:00

수정 2026.05.22 04:00

애플망고·수박 등 여름과일이 듬뿍
지리산 벌꿀·바질 밀크로 특색 더해
호텔별 시그니처 빙수 ‘비주얼 경쟁’

서울 드래곤시티 '메가 바이트 프리미엄 빙수'
서울 드래곤시티 '메가 바이트 프리미엄 빙수'

호텔업계가 여름 시즌 대표 상품인 프리미엄 빙수를 앞세워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단순 디저트를 넘어 고급 식재료와 화려한 비주얼, 차별화된 테이블웨어까지 더해지면서

호텔 빙수가 '럭셔리 여름 경험'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시그니처 빙수 셀렉션'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시그니처 빙수 셀렉션'
조선 팰리스 여름 패키지 서머 블리스 애플 망고 빙수
조선 팰리스 여름 패키지 서머 블리스 애플 망고 빙수

■'애플망고' 앞세운 특급호텔 빙수 경쟁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주요 특급호텔들은 제주 애플망고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빙수 경쟁에 돌입했다. 고급 과일과 셰프들의 레시피, 인증샷 요소를 앞세워 MZ세대와 외국인 고객 수요까지 동시에 겨냥하는 모습이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올해 처음 '시그니처 빙수 셀렉션'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빙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스카르포네 우유 얼음을 활용한 제주 애플망고 빙수와 티 토마토 빙수, 수제 단팥 빙수 등을 선보인다. 특히 120년 전통 덴마크 왕실 헤리티지 브랜드 '조지젠슨' 테이블웨어를 국내 최초로 적용해 디자인 경험까지 차별화했다. 제주 애플망고 빙수에는 20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제주산 애플망고를 사용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제주 애플망고 빙수와 함께 '페어'-팩트 딜라이트 시나몬 배 빙수를 출시했다. 배 우유 얼음과 생과일 배, 시나몬 시럽에 절인 배 등을 활용해 하나의 과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오는 9월 30일까지 호텔 1층 '마루(Maru)'에서 프리미엄 빙수 2종을 선보인다. 대표 메뉴인 '제주 애플 망고 빙수'는 제주산 애플망고 2개 이상을 사용해 진한 과일 풍미를 강조했다. 셰프의 분자요리 기법을 활용해 만든 '망고 스피어'를 올려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반얀트리 서울 '수박 빙수'
반얀트리 서울 '수박 빙수'
켄싱턴호텔앤리조트 '허니 빙수' 각사 제공
켄싱턴호텔앤리조트 '허니 빙수' 각사 제공

■수박·벌꿀·샴페인…이색 빙수도 등장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여름 시즌 한정 '수박 빙수'를 출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국내산 프리미엄 수박을 100% 착즙해 만든 얼음을 활용한 것이 특징으로, 물을 섞지 않은 수박 얼음을 곱게 갈아 시원한 청량감을 극대화했다. 빙수 위에는 수박 과육과 블루베리를 올렸으며 소금 코코넛 크림과 망고 케이크도 함께 제공해 이국적인 풍미를 강조했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은 여름 패키지 '서머 블리스'를 통해 시그니처 애플망고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최상급 당도의 애플망고 과육을 풍성하게 올려 마지막 한 입까지 진한 망고 풍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퍼스트 오브 더 시즌: 애플 망고' 프로모션을 통해 애플망고 빙수와 홀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100% 국내산 프리미엄 애플망고를 활용했으며,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시그니처 메뉴를 다시 출시해 여름철 고객 수요 공략에 나섰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프렌치 감성을 강조한 빙수 2종을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시트롱 바질 빙수'는 올리브와 레몬 콩피, 바질 밀크 아이스, 샴페인 소르베 등을 조합해 디저트를 넘어 하나의 요리 같은 '가스트로노미 빙수'를 구현했다. 샴페인 2잔이 포함된 세트 메뉴도 함께 운영한다. 매년 인기를 끌고 있는 '망고 빙수 스크레'도 다시 출시됐다. 돔 형태의 실버 볼을 열면 망고 빙수가 등장하는 연출을 더해 시각적 재미를 강조했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딸기 빙수'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딸기 빙수'

■인증샷 넘어 '경험 소비'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베리 스위트 모먼츠' 프로모션을 통해 딸기 빙수를 운영 중이다. 곱게 간 눈꽃 얼음 위에 킹스베리와 딸기 샤베트를 올려 딸기 본연의 달콤함과 상큼함을 강조했다. 수제 팥과 연유도 함께 제공한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우유 눈꽃 얼음 위에 지리산 벌집꿀을 올린 '켄싱턴 허니 빙수'를 선보였다. 가격은 3만원대로 특급호텔 빙수 대비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제주신라호텔과 서울드래곤시티도 각각 '쁘띠 애플망고 빙수'와 벌꿀 빙수 등을 선보이며 여름 빙수 경쟁에 가세했다. 제주신라호텔은 기존보다 작은 '미니 애플망고'를 활용해 1~2인 고객 수요를 겨냥했고, 서울드래곤시티는 지리산 석청과 뉴질랜드산 마누카꿀을 활용한 벌꿀 빙수로 차별화했다.


호텔업계에서는 빙수가 단순 계절 메뉴를 넘어 호텔 브랜드 이미지를 상징하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