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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美 국무, "긍정 신호"…美·이란 막판 조율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03:31

수정 2026.05.22 03:30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핵·휴전 협상이 다시 중대 분수령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미국은 이란 핵시설 해체와 고농축우라늄 반출을 압박하고 있지만 이란은 제재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보장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긍정적 신호"를 언급하면서 중동 전면전 재개를 막기 위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협상과 관련해 "좋은 신호들이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지만 이란 체제 자체가 다소 분열돼 있다"며 "파키스탄 중재단이 이날 테헤란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협상이 더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파키스탄은 미국·이란 간 핵·휴전 협상을 사실상 주도 중이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이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그는 중재 작업을 이끌고 있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반관영 ISNA통신도 미국의 최신 협상안이 "일부 격차를 좁혔다"고 평가했다. 다만 "남은 차이를 해소하려면 미국이 전쟁 유혹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에 대해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함께 무기급에 근접한 농축우라늄 해외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또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 해체도 핵심 요구사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결국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440㎏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원하지도 필요하지도 않는다. 확보 후 폐기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란이 계속 보유하도록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서 우라늄 농축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 고농축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재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예정됐던 추가 공격을 보류했다고 공개했지만 21일에는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훨씬 더 강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