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결박 시도에 골절까지"…나나·박나래 이어 김규리 덮친 끔찍한 자택 강도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05:14

수정 2026.05.22 05:14

연예인 자택을 노린 강도 사건이 잇따르자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왼쪽부터)배우 김규리, 나나. 뉴스1
연예인 자택을 노린 강도 사건이 잇따르자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왼쪽부터)배우 김규리, 나나.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명 연예인들의 사적인 공간을 노린 강·절도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며 주거 보안에 대한 적색경보가 켜졌다. 방송인 박나래, 배우 나나에 이어 최근 배우 김규리까지 자택에 무단 침입한 강도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강도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경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배우 김규리의 자택에 침입해 금품을 요구하며 거주자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집 안에는 김 씨와 지인 여성 B씨가 함께 있었으며, 최초 신고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이들을 결박하려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씨와 B씨는 골절과 타박상 등 상해를 입었다. 두 사람은 A씨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집 밖으로 탈출해 주변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범행 직후 도주했던 A씨는 약 3시간 만인 21일 오전 0시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며, 범행 동기와 계획 범죄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나나·박나래도 당했다...단독주택·고급빌라 취약성 노출


최근 연예인 자택을 겨냥한 침입 범죄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피해를 입은 사례들은 주로 아파트 같은 공동주거지보다 외부 접근이 비교적 용이한 단독주택이나 고급빌라에 집중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 구리시의 고급 주택단지에 위치한 배우 나나의 자택에 3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침입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나나 모녀는 몸싸움 끝에 범인을 제압했으나 부상을 입었고, 검찰은 강도상해 혐의로 해당 남성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방송인 박나래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단독주택에 침입한 30대 남성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피해를 입었다. 동종 전과가 있던 피의자는 훔친 물건을 장물로 처분하기도 했으며, 최근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과거 범인들은 수사 과정에서 "해당 주택이 연예인의 집인지 몰랐다"고 진술한 바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집 공개 콘텐츠'가 범죄 단서로?...사생활 노출 공포 확산


전문가들은 방송 예능이나 유튜브, SNS를 통해 연예인의 자택 외부 구조, 동선, 위치 정보 등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현상이 범죄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번에 피해를 입은 김규리의 북촌 한옥 자택 역시 지난 2022년 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상세히 소개된 바 있다.
경찰은 범인이 방송이나 SNS 등을 통해 공개된 자택 정보를 범행에 활용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집 공개 예능이 범죄의 힌트가 되는 것 같다", "단순 절도를 넘어 흉기를 들거나 폭행을 가하는 강도 수준이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사적인 공간마저 안전하지 않다니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력한 처벌과 보안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