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격전지 수원시, '행정 전문가' vs '실물 경제' vs '젊은 피' 3파전
전통적 야당 우세 지형...정당 지지율이 판세 가를 듯
이번 선거는 재선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와 이에 맞서 지방정부 심판론 및 경제 심판론을 내세운 국민의힘 안교재 후보, 그리고 거대 양당 구도를 깨뜨리겠다는 개혁신당 정희윤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무엇보다 수원은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가 내리 4번(염태영 전 시장 3선, 이재준 현 시장 초선) 연속 당선됐을 만큼 야당세가 두터운 '난공불락'의 요충지다.
여론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 역시 튼튼한 지역 기반을 갖춘 민주당 후보가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저마다의 강점과 공약을 내세우며 시민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 '완성형 행정' 내세운 준비된 특례시장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수원시 제2부시장과 현직 특례시장을 역임하며 쌓아온 10여 년간의 '검증된 행정 전문가' 타이틀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운다.도시계획학 박사 출신답게 수원시의 구조와 고질적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중단 없는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지난 임기 동안 뿌린 변화의 씨앗을 책임지고 열매 맺겠다"라며 연속성 있는 행정을 강조한다.
주요 공약으로는 첨단 기술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 콤팩트시티 조성을 통한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 등을 전면에 내걸었다.
다년간 다져온 탄탄한 당정 협력 체계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안교재 후보, '수원 첫 경제시장' 자처 민생 회복 시동
국민의힘 안교재 후보는 실제 기업을 운영하며 야전에서 잔뼈가 굵은 '실물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내세운다.
행정 관인 출신의 한계를 지적하며, 침체된 수원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관료주의적 마인드가 아닌 과감한 기업가 정신과 비즈니스 감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안 후보는 "말보다 결과로 증명하는 첫 경제시장이 되겠다"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안 후보는 민주당 16년 시정에 대한 피로감과 지역 경제 침체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경제 회복'과 '생활 안정'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안 후보는 AI·반도체 분야 전문성과 기업 경험을 앞세워 수원 경제 체질 개선과 기업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핵심 공약은 수도권 규제 철폐와 대기업·신산업 유치를 통한 경제 활력 복합도시 구현, 광역교통망 획기적 확충을 통한 출퇴근 30분 시대 개막, 그리고 소상공인 지원 강화와 촘촘한 돌봄 체계 구축이다.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군공항 및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이전 문제 역시 중앙정부 및 여당과의 강력한 원팀 시너지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개혁신당 정희윤 후보, '30대 젊은 피' 과학기술 전문가의 과감한 도전
개혁신당 정희윤 후보는 이번 선거의 유일한 30대 주자로,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겠다는 신선함을 무기로 삼았다.
낡은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 오직 민생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만 집중하겠다는 실리주의적 행보를 보인다.
정 후보는 수원을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등 첨단 과학기술 생태계 조성, 청년 창업 펀드 확대를 통한 청년 친화 도시 구축, 미래형 스마트 교육 환경 조성 등이 골자다.
거대 양당에 실망한 중도층과 합리적 성향의 2030 세대 표심을 공략해 파이낸셜 격변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4연승 두터운 '난공불락'...정당 지지율이 판세 가를 듯
수원시장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역시 수원의 뿌리 깊은 '야당 강세' 지형이 이번에도 유지될지 여부다.
수원은 제5회 지방선거부터 지난 제8회 선거까지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가 4차례 연속으로 시장직을 거머쥐며 경기 남부권의 핵심 민주당 텃밭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6·3 지방선거 역시 민주당 후보인 이재준 시장에게 상당한 무게추가 기울어 있다고 진단한다.
탄탄하게 다져진 지역 당원 조직력은 물론, 현역 국회의원들과의 긴밀한 원팀 체제가 강력한 방어벽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직 특례시장으로서 지닌 높은 인지도와 안정적인 시정 운영 능력이 안정론을 선호하는 유권자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교재 후보와 정희윤 후보가 보수·중도 성향의 표심을 두고 분점 경쟁을 벌여야 하는 구도 역시 민주당의 우위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탄핵 국면으로 인한 정당 지지율 차이가 수원시장 선거에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의힘 안 후보와 개혁신당 정 후보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형이 워낙 견고해 이재준 후보가 레이스를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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