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응급환자 치료 필수 약물 공급 차질 해소 기대
정부·기업 협력 통해 수급 위기 대응 사례로 주목
"필요한 순간 필요한 약 공급하는 것 제약사의 역할"
[파이낸셜뉴스] 중증·응급 환자 치료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로라제팜 주사제의 공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진제약이 생산과 공급 안정화에 직접 나선다. 의료 현장에서 품귀 우려가 커졌던 국가 필수의약품 공급망 문제를 민관 협력으로 해소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진제약은 국가 필수의약품이자 퇴장방지의약품인 '로라제팜 주사제' 생산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로라제팜 주사제는 진정, 소아 경련, 발작 치료 등에 사용되는 신경안정제로 응급의학과와 중환자 치료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약물이다.
특히 해당 의약품은 지난해부터 공급 차질 문제가 이어지면서 의료기관들의 우려가 커져 왔다.
이번 공급 안정화는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삼진제약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계 기관과 생산 및 공급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진제약 오송공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 현황을 점검하는 등 행정 지원에 나섰고, 삼진제약은 자사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공급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필수의약품 수급 불안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 제약사가 함께 대응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삼진제약은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 공급 부족 우려가 큰 필수·퇴장방지의약품 생산을 이어온 기업 가운데 하나다. 국내 유일 뇌전증 지속상태 주사제인 '삼진디아제팜'을 비롯해 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 치료제 '삼진니모디핀', 필수 항생제 등 다수 품목을 공급해 왔다.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낮아 생산 중단 사례가 잦은 필수의약품 분야에서 제약사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본다. 고령화와 중증질환 증가로 필수의약품 수요는 확대되는 반면 생산 원가 부담과 낮은 약가 구조로 인해 공급 불안 문제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환자가 필요한 순간 반드시 약이 공급돼야 한다는 원칙 아래 생산을 결정했다"며 "의료진이 의약품 수급 걱정 없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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