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테러 협박글 올린 60대男 검거
경찰 출석 "실제 살해 의도는 없었다" 진술
[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빚은 이른바 '탱크 데이' 마케팅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 스타벅스 이용객을 겨냥한 살인 예고 글까지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스타벅스 커피 소지자를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60대 남성 A씨를 공중협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인 2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 들고 다니는 놈들 다 죽여버릴 테다"라는 내용의 협박성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해당 글을 목격한 누리꾼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정말 죽이려는 의도로 글을 작성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텀블러 판촉 행사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이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동원된 탱크와, 1987년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은폐성 해명 발언("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을 연상시킨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하며 전국적인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스타벅스 '탱크 데이' 사태의 후폭풍은 사법 리스크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고발장 접수 하루 만인 21일 해당 사건을 강남경찰서 수사2과에 배당하며 본격적인 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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