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브로 감독 연출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 인기를 끈 디즈니+ '만달로리안'의 인기 캐릭터 베이비 요다 '그로구'와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 캐릭터를 앞세운 새 '스타워즈' 시리즈가 7년 만에 극장으로 돌아온다. 기존 팬덤은 물론이고 새로운 세대까지 겨냥하며 '스타워즈' 세계관의 확장을 예고했다.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연출을 맡은 존 파브로 감독은 21일 진행된 한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7년 만에 극장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스타워즈' 영화인 만큼 '딘 자린'과 '그로구' 두 캐릭터가 신규 관객들의 유입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작품이 누군가에게 첫 번째 '스타워즈'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캐릭터는 영화 '레옹'의 킬러와 홀로 남은 소녀, '로건'의 울버린과 돌연변이 소녀의 관계를 연상시킨다. 파브로 감독은 이러한 지적에 공감하며 "꾸준히 진화해 온 관계"라며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인물은 '딘 자린'"이라고 짚었다.
그로구는 단순히 귀여움을 넘어 스타워즈를 대표하는 새로운 아이코닉한 캐릭터다. 그는 그로구의 인기 요인으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상징적 캐릭터, 요다를 떠올리게 하는 친숙함을 꼽았다. 파브로는 "요다는 지난 50년 동안 팬들이 사랑해온 캐릭터"라며 "그 종족의 어린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따뜻함과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그로구는 순수한 마음을 지녔고 연약해 보이지만 결국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존재"라고 말했다.
'스타워즈'만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파브로 감독은 "조지 루카스는 50년 전 새로운 장르, 새로운 은하계를 만들어냈다"면서 그의 철학을 이어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루카스 감독과 오랜 기간 협업해온 각본가 데이브 필로니와 함께 "세대를 관통하는 신화적 이야기와 최첨단 시각효과를 결합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VFX와 엄청난 음악, 그리고 세대 간의 갈등을 비롯해 여러 다층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신화적인 스토리가 핵심이다. 신화적인 스토리가 첨단 기술을 만났을 때 안겨줄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는 TV 시리즈를 넘어 극장용 스케일 구현에도 공을 들였다.
파브로는 가장 어려웠던 장면으로 수중 액션 시퀀스를 꼽으며 "페드로 파스칼(딘 자린 역)의 얼굴을 직접 보여주고 싶어 대역 없이 촬영해야 했다"며 "배우가 거대한 괴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실제 구조물을 제작했고 물 위와 아래를 오가는 촬영을 병행했다"고 전했다.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미국 영화감독들 사이에서도 한국 영화는 큰 영감을 주는 존재"라며 "한국 영화 특유의 장르적 혼합과 창의성이 '스타워즈'가 추구하는 방향성과도 닮아 있다"고 평했다.
끝으로 그는 국내 팬들을 향해 "지난 8년 동안 꿈꿔온 프로젝트"라며 "TV 시리즈보다 훨씬 거대한 모험을 준비했고, 가능한 한 가장 큰 스크린에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전 스타워즈 시리즈를 모르더라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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