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데이터센터 유치 추진
4대 과기원 연합캠퍼스 유치 구상
제주과학기술원 독자 설립 로드맵
10GW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제시
"인재·기업·일자리 선순환 생태계 구축"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인공지능(AI)과 과학기술, 해상풍력을 묶은 미래산업 전환 공약을 내놨다. 청년이 떠나는 구조를 끊고 인재와 기업, 일자리가 제주 안에서 순환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위 후보는 22일 국가 AI 데이터센터 유치·건립, 4대 과기원 연합캠퍼스 유치, 제주과학기술원 설립, 10GW 규모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사업을 핵심 미래산업 공약으로 제시했다.
위 후보는 제주가 가진 재생에너지 자원과 제도적 특성을 활용해 대한민국 미래산업 전진기지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연구와 실증, 기업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이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첫 축은 국가 AI 데이터센터다. 위 후보는 "제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친환경 AI 데이터센터를 유치·건립해 글로벌 과학기술 허브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처리하고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핵심 인프라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산업이 커질수록 연산 능력과 안정적 전력 공급이 중요해진다. 위 후보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과 데이터 인프라를 결합해 제주를 디지털 전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인재 양성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위 후보는 "KAIST·GIST·DGIST·UNIST 등 4대 과기원 연합캠퍼스를 제주에 유치하고, 이를 토대로 제주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캠퍼스는 제주가 당장 독자 과학기술원을 세우기 전에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먼저 끌어오는 징검다리 성격이다. 이후 제주 특성에 맞는 독자 연구기관으로 확장해 재생에너지, 해양바이오, 탄소중립 기반 AI 등 미래산업 연구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위 후보는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대학원대학(OIST) 모델도 참고 사례로 들었다. 연구비와 생활·주거 지원, 국제 연구 환경을 묶어 해외 석학과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제주만의 여건도 활용하겠다고 했다. 영어교육도시 인프라와 국제도시 이미지, 무비자 입국 등 제도적 장점을 바탕으로 외국인 연구자와 우수 학생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핵심은 교육기관 유치 자체가 아니다. 위 후보는 인재들이 제주에서 연구하고 기술을 실증하며, 지역 기업과 산업단지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기반의 지속가능 관광, 에너지, 해양바이오, AI 산업을 제주형 미래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10GW 규모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사업을 제시했다.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제주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에너지고속도로와 연계해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국가 해상전력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슈퍼그리드는 지역 간 전력망을 대규모로 연결해 전기를 효율적으로 주고받는 체계다. 제주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가 지역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국가 전력망과 연결되면 에너지 산업과 제조·정비·운영 일자리로 확장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위 후보의 공약은 AI 데이터센터, 과학기술 인재 양성, 해상풍력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데 방점이 찍혔다.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만들고, 데이터센터와 연구기관이 들어서며, 기업과 청년 일자리가 뒤따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위 후보는 "인재가 없어서 기업이 오지 못하고, 일자리가 없어서 청년이 떠나는 악순환을 끊어내겠다"며 "글로벌 인재 유입 생태계를 만들고 제주의 산업 대전환을 완수해 청년들이 기회를 찾아 돌아오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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