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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스타벅스 불매 선언에 공무원 노조도 동참…관가에 번진 '스타벅스 보이콧'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13:29

수정 2026.05.22 13:27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등 33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2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스타벅스 광화문점 앞에서 '역사 모독, 국가 폭력 옹호, 스타벅스'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등 33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2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스타벅스 광화문점 앞에서 '역사 모독, 국가 폭력 옹호, 스타벅스'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행사 논란 이후 공직사회 전반으로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역사 왜곡 및 희화화 논란이 커지면서 스타벅스 상품 사용 중단 방침을 내놓는 분위기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지난 21일 '5·18민주화운동 폄훼 등 혐오마케팅 논란 스타벅스 불매 동참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산하 지부에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노는 해당 공문에서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8일 진행한 '탱크데이' 마케팅은 역사를 왜곡한 행위"라며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통해 고(故) 박종철 열사의 희생을 조롱하는 듯한 반민주적 혐오 조장 마케팅을 해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원 축하 선물로 스타벅스 기프티콘과 텀블러 등을 구매해 지급하는 사례가 많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령으로 내건 전공노는 이번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며 스타벅스 불매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공노는 물론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도 당분간 스타벅스 기프티콘 사용을 자제하기로 했다. 공노총은 지난 20일 사무처 회의에서 관련 제안을 받아들여 내부적으로 '스타벅스 사용 자제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노총 관계자는 "회의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스타벅스 논란에 강한 우려와 분노를 표출했다"며 "산하 시군구연맹에서는 이미 자체적인 불매운동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 부처에서도 비판 목소리와 함께 스타벅스 자제령이 내려졌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1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스타벅스코리아의 반역사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정부기관들은 각종 설문조사와 공모전, 국민참여 이벤트 등에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주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정부 차원의 불매 방침을 시사한 뒤 "많은 기관과 국민들이 함께 공감해주길 바란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역시 5·18 민주화운동 관련 허위사실 유포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최근 2~3년간 자체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을 활용한 사례를 전수 조사한 뒤 당분간 사용하지 말라는 내부 지침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